K패션, 세계시장 변방에서 중심으로

2026-07-09 13:00:04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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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대만 지사 설립 5년간 매장 15곳 목표 … 패션기업들 해외 확대

세계 패션시장 변방으로 평가받던 K패션이 이제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 주요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K팝과 K콘텐츠를 계기로 높아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의류 소비로 이어지면서 국내 패션기업들도 해외 직접 진출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세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7일 대만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기반 마련에 나섰다.

무신사가 대만을 전략 시장으로 선택한 것은 높은 경제 성장률과 K패션에 대한 선호도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실제 무신사 해외 매장 대만 매출은 최근 3년(2023~2025년) 동안 연평균 두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를 방문한 외국인 고객 가운데 대만 관광객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오프라인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무신사는 현지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주요 상권 분석을 바탕으로 매장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표 자체 상표(PB)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앞으로 5년 동안 대만에 약 15개 매장을 열어 온라인과 매장을 연계한 사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패션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한층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자체 상표와 수입 상표 사업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빈폴과 준지 구호 등 자체 상표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세계 주요 패션 행사와 전시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준지는 세계 패션 중심지인 파리에서 꾸준히 신제품 발표회를 선보이며 대표 K디자이너 상표로 자리매김했다.

이랜드는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와 북미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중국에서는 오랜 기간 축적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패션과 유통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온라인 중심의 해외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생산과 유통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시장에 맞춘 제품 개발과 판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신세계백화점의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등 국내 유통기업들이 해외 임시매장 행사와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면서 중소 패션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 기회도 크게 늘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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