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햇빛가리개는 참나무

2026-07-09 13:00:02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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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노고산동 교통섬

‘다시 그늘목 1호’ 지정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주민들이 천연 그늘 밑에서 따가운 햇볕을 피하며 쉬어갈 수 있게 됐다. 마포구는 신촌로터리 교통섬에 대왕참나무를 심고 ‘다시 그늘목 1호’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폭염과 열섬 현상이 심화되면서 생활권 녹지 확충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마포구는 자연 그늘을 확대하는 그늘목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그늘목은 교통섬과 횡단보도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공간에 심은 큰 나무로 ‘자연 그늘’을 의미한다. 구는 “녹지는 지표면 온도를 낮춰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녹지가 1㎢ 늘어날 때마다 지표면 온도는 0.25도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신촌로터리에 심은 대왕참나무는 가지와 잎이 무성해 보행 공간에 풍부한 그늘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늘목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열섬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탄소 흡수 등 다양한 환경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공 그늘막과 달리 주변 경관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마포구가 신촌로터리에 대왕참나무를 심고 ‘다시 그늘목 1호’로 지정했다. 사진 마포구 제공

마포구는 앞서 지난 2019년 성산동 월드컵경기장 사거리와 상암사거리 등 주요 교통섬에 대왕참나무 그늘목을 심고 선도적으로 자연 그늘 정책을 추진했다. ‘다시 그늘목’은 해당 사업을 다시 이어가는 첫걸음이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붙였다.

구는 ‘다시 그늘목 1호’를 시작으로 500만 그루 나무심기를 다시금 본격화한다. 민선 7기에 진행했던 500만 그루 심기를 이어가며 생활권 녹지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당시 구는 100만 그루 공기청정숲을 시작으로 총 227만여 그루를 심었다. 민선 9기에는 그늘목과 유휴부지를 활용한 거리녹지를 비롯해 1가구 1나무 심기 운동과 마을정원사 등 주민 참여형 나무 심기를 확대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그늘목은 단순히 나무 한그루를 심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고 쾌적하게 걸을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드는 사업”이라며 “기업 사회공헌과 연계한 방식 등을 활용해 재정 부담은 줄이면서 주민등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 녹지를 꾸준히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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