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심장부 파고든 신라면
농심, 미식부터 문화까지 본토 공략 … 유명 식당·뉴욕한국문화원과 협업
농심이 세계 문화와 미식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서 유명 식당과 공공기관을 잇달아 활용한 현지 홍보 활동에 나서며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급 음식 문화와 대중적인 분식 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신라면을 앞세운 K음식 대표 상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7월 한 달 동안 뉴욕의 한식 식당 ‘아토보이’와 협업해 신라면을 활용한 특별 메뉴를 선보이고, 뉴욕한국문화원에서는 한국식 PC방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뉴욕의 인기 한식 식당 아토보이에서는 신라면 출시 40주년과 개점 10주년을 기념해 ‘신라면 팬케이크’를 한정 판매한다. 이 메뉴는 한국의 전을 본떠 삶은 신라면을 바삭하게 구운 뒤 신라면 양념으로 맛을 낸 새우와 체더치즈를 올린 음식이다. 반죽과 고명에는 신라면 수프와 아토보이의 숙성 고추기름을 함께 사용해 매운맛과 감칠맛을 살렸다.
아토보이는 한국의 반찬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식으로 뉴욕 미식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한식 식당이다. 특히 미쉐린 2스타를 받은 ‘아토믹스’의 출발점으로 알려져 있으며, 북미 대표 음식점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농심은 28일 뉴욕 라디오파크에서 열리는 아토보이 개점 10주년 행사에도 참여한다. 현장에 ‘신라면 분식’ 공간을 마련해 요리사와 미식 관계자들에게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를 소개하고 시식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뉴욕한국문화원과의 협업도 이어진다. 농심은 7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문화원 2층에 마련된 한국식 PC방 체험 공간에서 ‘신라면 분식’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뉴욕한국문화원이 마련한 여름 한국문화 행사와 연계해 진행된다. 현지 방문객들은 게임을 즐기며 라면과 과자를 함께 먹는 한국 PC방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농심은 행사장에 신라면컵과 과자 ‘빵부장’을 상시 전시하고, 영화제와 K팝 행사 등 대형 문화행사가 열리는 기간에는 시식 행사도 함께 마련한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뉴욕에서 만나는 한강과 신라면’ 행사에 이은 두 번째 협업이다.
농심은 최근 미국 현지에서 문화와 관광, 외식 등을 연계한 현지 밀착형 홍보 활동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대형 옥외광고와 체험 행사를 열었고, 같은 해 말에는 연간 6200만명이 이용하는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신라면 분식’을 열었다. 올해 초에는 미국 지상파 방송 ABC 인기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 신라면이 소개되며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모았다.
농심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한국 음식과 문화를 함께 알리는 방식으로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국 음식의 매력과 문화를 함께 알리면서 신라면을 K음식을 대표하는 상표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현지 소비자와 만나는 다양한 홍보 활동을 이어가며 신라면 가치와 K음식 매력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