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11만명 참여…지역의제 5357건 발굴

2026-07-14 13:05:00 게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성북구 주민총회 성과

서울 성북구가 9년째 주민총회를 이어오면서 주민 11만명이 참여해 지역의제 5357건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성북구는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주민총회가 주민들이 지역 문제를 직접 논의하며 마을 미래를 함께 결정하는 대표적인 공론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14일 밝혔다.

성북구는 지난 2018년 종암동과 동선동 주민자치회를 시범운영하면서 주민총회를 시작했다. 이후 해를 거듭하며 주민 참여와 운영 방식을 발전시켜 왔다. 지난 2024년에는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와 문화공연 체험행사를 접목한 축제형으로 운영했고 지난해에는 주민투표 기능을 강화해 주민이 지역 의제를 직접 결정하도록 했다. 그간 총회에 참여한 주민은 약 11만명에 달한다. 지역의제 5357건을 발굴했고 이 가운데 올해까지 주민투표와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자치사업 965건이 선정됐다.

성북
정릉3동 주민총회에서 국민대학교 학생들이 의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성북구 제공

올해는 지난 6월 23일 돈암1동을 시작으로 지난 8일까지 20개 동에서 순차적으로 총회를 개최했다. 사전투표와 현장투표를 포함해 2만8000여명이 참여했고 지역의제 1400여건이 발굴됐다. 숙의와 주민투표를 거쳐 214건이 총회에 상정됐고 향후 지역 여건과 우선순위 등을 반영해 주민자치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성북구는 올해 주민총회를 통해 성북구 특화사업인 ‘1주민자치회 1학교, 자치로운 우리동네’가 성과를 거뒀다는 데 의미를 둔다. 주민자치회와 학교가 지속적으로 협력하면서 학생과 학부모 참여가 크게 확대됐다. 학생들은 학교와 마을을 탐방하며 발굴한 지역 의제를 주민총회에서 발표하고 이웃 어른들과 함께 토론했다. 치어리딩 합창 오케스트라 등 학생들 공연은 총회에 활력을 더했다. 구는 “주민총회가 주민 중심 공론장을 넘어 미래세대가 함께하는 세대 공감형 주민자치 모형으로로 한 단계 더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직접 지역의제를 설명하고 사업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이웃과 공유했다. 의제 발표와 문화공연 체험행사 등이 이어지면서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지역잔치로 자리매김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난 9년간 주민들 목소리가 마을 정책으로 이어지는 생활민주주의 기반을 다져왔다”며 “주민 학생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주민총회를 통해 미래세대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주민자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