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대안으로 주목받는 ‘충청광역연합’

2026-07-14 13:00:08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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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연합장 등 선출

법 개정으로 국비 가능

충청권 4개 시·도가 만든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의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만큼 연합이 충청권 초광역사업을 수행할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충청권 지방정부 등에 따르면 제2기 충청광역연합이 이달 말 출범한다. 충청광역연합의회는 오는 29일 의장과 부의장, 연합장을 선출하고 31일 출범식을 개최한다.

충청광역연합의회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4개 시·도의회가 같은 비율로 구성하며 연합장은 4명의 광역단체장 가운데 1명을 선출한다. 임기는 1년이다. 현재 박수현 충남지사가 유일하게 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충청광역연합 역할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큰 상태”라며 “성공하면 행정통합 못지않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광역연합은 지난 2024년 1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출범했다. 1기 충청광역연합은 기본적인 조직의 틀을 만들고 모빌리티 바이오 등 산업을 지원했다. 지난 5월에는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충청권 관광상품인 ‘충청권 광역투어패스’를 출시했다. 광역교통망인 ‘세종~충남 공주 광역BRT(간선급행버스체계) 1단계 구축사업’ 등도 진행했다.

이런 노력에도 충청광역연합에 대한 평가는 높지 않다. 무엇보다 충청광역연합 출범과 동시에 터진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논란이 모든 이슈를 집어삼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근 충청광역연합에 대한 관심은 출범 때보다 더욱 높아졌다. 우선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충청권 초광역사업을 수행할 주체로 사실상 충청광역연합만 남게 됐다.

또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기대를 키우고 있다. 개정안에는 초광역공동사업단 설치·운영, 초광역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 등이 담겼다. 그동안 충청광역연합 등에서 요구한 사안이다. 충청광역연합 관계자는 “재정이 어려운 4개 시·도 분담금으로 운영하다보니 제대로 사업을 수행하기 어려웠다”며 “법 개정으로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 만큼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법에 따르면 국비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우선 지자체와 정부가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 특별협약을 체결해야 한다. 당장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3대 메가 프로젝트와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그동안 추진하던 모빌리티·바이오 등 산업 지원과 광역교통망 구축, 금강 생태계 조성 등도 대상이다.

곽현근 대전대 교수는 “충청광역연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지자체에 모든 것을 맡길 게 아니라 행정통합에 준하는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면서 “지자체 단체장들의 경계를 넘어서는 의식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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