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시장안정화 개입가격 추정

2026-07-16 13:00:04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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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이엔알, '2027년 상한선 톤당 4만4760원' 전망

나무이엔알(NAMU EnR)은 16일 ‘한국형 탄소배출권 시장안정화조치(K-MSR)’의 연도별 개입가격(트리거) 전망을 발표했다. 2027년 기준 상한선은 톤당 4만4760원, 하한선은 톤당 1만7904원으로 추정됐다. 나무이엔알은 에너지 및 탄소배출권 시장분석 전문기관이다.

K-MSR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시장의 가격 급등락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되는 시장 개입 장치다. 시장안정화조치(MSR)와 경매시장을 결합한 방식으로, 가격이 일정 기준을 벗어나면 정부가 자동으로 배출권 공급량을 조절한다. 정부는 지난 4월 시행령 개정을 통해 시장안정화 예비분 제도를 법제화했으며, 구체적인 가격범위와 세부 운영방안은 8월 확정될 예정이다.

기본 작동 메커니즘은 예비분 공급가격(상한선)과 경매 보류가격(하한선)을 기준으로 삼는다. 유상경매 낙찰가격이나 현물가격이 예비분 공급가격 이상으로 치솟으면 정부가 비축해 둔 시장안정화 예비분을 시장에 추가 공급한다. 반대로 배출권 경매에서 수요가 저조해 경매 보류가격 이하로 낙찰가격이 형성될 조짐을 보이면 공급 물량을 자동으로 축소한다.

나무이엔알 금융공학·리서치센터가 자체 모형으로 추정한 결과, 2027년 배출권 가격은 톤당 1만7904원(최저 하한선)에서 4만4760원(최고 상한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가격이 오를 경우 3만3570원과 4만284원 선에서 각각 1·2차 개입 경고 단계를 거쳐 최고 상한선에 도달하는 구조다. 이 상한선과 하한선의 중간값인 ‘기준가격’은 톤당 2만2380원으로 제시됐다.

김태선 나무이엔알 대표이사는 “정부의 시장 개입 기준인 K-MSR의 발동 조건이 정성적이거나 모호할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돼 기업들의 정상적인 탄소 위험 관리가 불가능해진다”며 “정량화된 K-MSR 도입을 통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건전성을 강화함으로써 기업들이 한층 효율적으로 탄소배출권 리스크 관리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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