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지도부, 계파 쏠림이냐 견제냐

2026-07-16 13:00:15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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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리더십·계파 균형 갈림길

당청 관계·총선 공천 영향 주목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후 지도부에 견제·균형 구도가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새로 선출되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당청 관계는 물론 2028년 총선 공천 과정에 관여할 수 있어 이후 당 역학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6~17일 8월 전당대회에 나설 대표·최고위원 후보 접수를 받는다. 15일 기준 대표 경선에는 김민석 전 총리,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이 나설 예정이다.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김영호 의원(3선), 박성준·최민희 의원(2선), 박선원·서미화·이건태·임미애·한민수 의원(초선, 이름순)이 참여할 예정이다. 여기에 김 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정민철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 등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권 경쟁에서 불거진 친청·반청 구도가 최고위원 경선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전 대표와 가까운 최민희·한민수 의원은 ‘개혁 완성’ 등을 내걸고 있고, 김민석 전 총리와 가까운 박성준·이건태 의원 등은 ‘당정 일체’를 강조한다. 이들은 주요 쟁점과 관련해 각각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가 사실상 대표 경선 대리전 성격으로 비칠 수 있다는 뜻이다.

전대 후 지도부가 특정 계파의 쏠림일지, 아니면 견제 구도를 이룰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민주당 최고위에는 당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5명에 당 대표가 지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원내대표가 참여한다. 주요 당무 결정과 당직자 임면에 관한 사안, 선거 공천과 관련한 추인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구성에 따라 당 대표의 강력한 우군이거나 반대로 견제장치가 될 수 있다.

지난 2024년 8월 전당대회에서 대표 연임이 유력했던 이재명 대표는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냐”면서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를 자신의 유튜브에 출연시켰다. 최고위원 경선 4위권에 머물던 김 최고 후보는 이후 1위로 당선됐다. 이 대표의 의도적인 ‘김민석 띄우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반면 정청래 대표가 이끌었던 민주당 최고위 안에서는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이 반정청래 목소리를 높여 적잖은 갈등 양상이 나타났다.

8월 전당대회에서 5명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적어도 3석 이상을 어느 진영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대표의 리더십 안착 여부가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 안에선 ‘특정 진영의 쏠림’ 가능성과 견제 구도 전망이 엇갈린다. 친명계를 자처하는 후보자가 늘어난 것과 달리 친청계는 표가 갈릴 것을 우려해 출마자를 최소화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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