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대청도 여객선 39년 만에 야간운항

2026-07-20 09:16:17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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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뒤 3시간까지 허용

‘기상 호전 뒤 출항’ 확대

백령도와 대청도 등 인천 서북도서를 오가는 여객선의 야간운항 제한이 39년 만에 완화됐다. 오전 기상 악화로 출항하지 못하더라도 오후에 날씨가 좋아지면 운항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섬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서해5도 여객선 야간운항
남영희(앞줄 왼쪽에서 8번째)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이 20일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서북도서 여객선 야간운항 규제완화 축하 기념식’에서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20일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서북도서 여객선 야간운항 제한 완화 기념식을 열었다. 적용 대상은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대연평도 소연평도 등이다.

이들 지역은 안보상의 이유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여객선 야간운항이 제한돼 왔다. 기존에는 일출 30분 전부터 일몰 30분 뒤까지만 운항할 수 있었다.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데 편도 약 4시간이 걸리는 만큼 오전에 안개나 높은 파도로 배가 뜨지 못하면 오후에 기상이 좋아져도 일몰 제한 때문에 운항을 재개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인천~백령 항로 결항일은 71일에 달했다.

인천시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해군 해양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서북도서 선박운항 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운항 가능 시간이 일출 3시간 전부터 일몰 3시간 뒤까지로 확대됐다. 전면적인 심야운항 허용은 아니지만 기상 호전 뒤 출항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최대 5시간 늘어난 셈이다.

시는 운항시간 확대가 잦은 결항과 섬 고립을 줄이고 주민의 병원 이용과 일상생활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객의 일정 변경 부담도 줄어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찬대 시장은 “39년 동안 야간운항 제한으로 불편을 겪은 서북도서 주민들의 이동권이 개선될 것”이라며 “해경과 군부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전한 운항이 정착되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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