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키이우에 ‘개전 후 최대’ 공세

2026-07-20 00:00:00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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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탄도미사일,

우크라는 장거리 드론

상대 후방 겨냥한

끝없는 ‘맞불 보복전’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 지역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을 받은 물류시설과 창고에서 구조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주말 동안 상대국 후방 도심과 기반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개전 이후 단일 공격으로는 가장 많은 탄도미사일을 쏟아부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내륙의 물류·에너지 시설과 해상 보급망을 장거리 드론 등으로 타격하며 맞섰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과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이 반복되면서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후방 지역까지 전쟁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이 밤새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을 받아 최소 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날 새벽부터 수 시간 동안 이어진 공격으로 키이우 시내 5개 구역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아파트와 사무시설, 슈퍼마켓 등 민간 시설도 파손됐다.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는 우편 물류창고가 공격받아 4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지역의 가스 처리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수미 지역에서도 재활센터가 유도폭탄 공격을 받아 민간인 1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밤새 미사일 41기와 드론 125대를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미사일 18기와 드론 108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공격은 키이우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전쟁 발발 이후 단일 공격으로는 가장 많은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파고들어 요격이 까다로운 탄도미사일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공습은 하루 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인근의 대형 물류창고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성격이 짙다.

우크라이나는 18일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엘렉트로스탈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360㎞ 떨어진 탐보프주 코토프스크에 있는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야간 근무자 7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측은 해당 물류시설이 서방 제재 대상인 드론과 항법장비용 부품 공급에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공격은 후방 보급망과 에너지 시설로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러시아가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키이우 등 대도시와 주요 시설을 압박하는 데 맞서 우크라이나는 자체 개발한 장거리 드론을 앞세워 러시아 내륙 깊숙한 지역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흑해에서 러시아 유조선 2척을, 아조우해에서는 부유식 크레인 1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부대도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 지역의 석유 저장시설 3곳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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