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 연휴 호우 피해 속출

2026-07-20 13:00:23 게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침수 등 피해 신고 829건

선제대피로 인명피해 막아

제헌절 연휴 동안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주택·도로 침수와 토사 유출 등 피해 신고가 829건 접수됐다. 경북을 중심으로 주민 614명이 일시 대피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와 지방정부의 선제적인 주민대피와 위험지역 통제가 인명피해를 막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기준 주택과 도로 침수 256건, 토사·낙석 유출 등 안전조치 573건이 신고됐다. 농작물 피해는 경북 안동·의성·김천·예천 등에서 41.6㏊ 발생했다. 피해 작물은 논콩 11.7㏊, 고추 9.5㏊, 깨 9.7㏊, 사과 6.1㏊ 등이다. 피해 규모는 지방정부의 현장조사 과정에서 늘어날 수 있다.

폭우에 쑥대밭 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단지 1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단지가 폭우로 인한 토사에 뒤덮여있다. 안동 연합뉴스

이번 비로 대구와 세종 경기 충북 충남 경북 등 6개 시·도 20개 시·군에서 주민 614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가운데 500명은 귀가했으며 114명은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집 등에 머물고 있다. 대피 인원 대부분은 피해가 집중된 경북 주민이다. 지방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임시주거시설과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재난심리 회복지원에도 나섰다.

17일부터 20일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북 영주가 206.8㎜로 가장 많았다. 경기 파주 197.5㎜, 동두천 195.5㎜, 연천 189.5㎜, 포천 185.5㎜, 강원 철원 171.1㎜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강서에는 한때 시간당 59㎜의 비가 쏟아졌다.

정부와 지방정부는 산사태와 하천 범람 위험이 커지자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키고 지하차도와 하천변, 산사태 우려지역 등의 출입을 통제했다. 전국 12개 시·도에서는 빗물받이와 배수펌프장 지하차도 야영장·캠핑장 반지하주택 등 15만6341곳을 점검했다. 행정안전부는 9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보내 취약시설과 주민대피체계를 살폈다.

20일 오전 5시 현재 호우경보와 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다만 일부 충청지역에 시간당 10~20㎜의 비가 내리고 있으며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밤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산사태 주의보는 경북 안동·영주·의성·예천에 내려졌고, 홍수경보는 안동 미천에 유지됐다.

정부는 호우특보가 해제된 뒤에도 산사태와 하천 범람, 낙석 등 후속 피해 가능성을 고려해 중대본 2단계와 호우 위기경보 ‘경계’를 유지했다. 국도와 지방도 일부 구간, 팔공산·태백산·소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도 계속 통제했다. 여객선과 항공기, 철도는 정상 운행 중이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김신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