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구는 넘치는데…반영 통로는 막혀

2026-07-20 13:00:38 게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등 역할 미미…“진정성 없다” 평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청년최고위원 선출, 청년 기탁금 하향 조정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민주당이 청년 의견을 반영하려는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계파 반발로 청년최고위원제 도입 좌절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의 지지 이탈 논란이 커질 때마다 청년미래연석회의 신설, 청년위원회의 청년당 전환 등 다양한 청년 기구를 만들고 청년 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지만 거의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년최고위원 등 제도나 시스템 보완보다는 청년에 대한 진정성 있는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20일 김동원 서울시당 대학생위원장은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청년미래연석회의, 전국청년위원회, 전국대학생위원회 등 청년 3대 기구가 있지만 정책 제안을 꾸준히 할 수 있는 플랫폼은 없다”며 “청년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만들려면 (제도나 시스템이 아니라) 개인기로 뚫어야 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년 동안 대학생위원회나 청년위원회에 당에서 정책을 물어본 게 딱 두 번,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때였다”며 “선거 때 퍼포먼스나 선거운동원,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 기획안 작성 등을 맡겨주는데 이것과 함께 정책이나 메시지 등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제도적 마련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강령과 당헌, 당규에는 ‘청년’이라는 단어가 153번이나 들어가 있다. 특히 민주당 강령은 “청년정책 수립 과정에서 당사자 의사결정 권한을 확대, 강화한다”며 “청년이 주도적으로 지역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참여와 의사결정의 권한을 보장한다”고 강조해놨다.

구체적으로 당헌에는 2020년에 매년 경상보조금의 5% 이상을 청년정치발전 예산으로 배정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전국대학생위원회 외에 2019년엔 청년미래연석회의, 2024년에는 전국청년위원회(청년민주당)를 만들어 “청년의 정치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청년당원의 지위와 권리를 보장”하도록 했다.

전국청년위원회(청년민주당)는 청년 정책을 수립하고 운영위원회에는 청년 국회의원과 함께 ‘청년최고위원’도 참여토록 하고 있다. 별도의 청년정책연구소가 청년 정치인을 발굴, 육성하고 청년인재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해놨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박준규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