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의약품에서 화장품·의료기기까지 글로벌 추진
지속적인 마케팅으로 신뢰 확보
토탈헬스케어그룹으로 가속성장
동국제약이 일반의약품(OTC)의 강력한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문의약품(ETC), 더마코스메틱, 의료기기, 글로벌 사업을 동시에 확대하며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제약업계 등은 ‘동국제약은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헬스케어, 글로벌, 동국생명과학 등 각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더마코스메틱 사업이 최근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동국제약은 ‘Our Passion, Your Health’를 기업철학으로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기기까지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종속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을 중심으로 영상진단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진화 =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국제약 주요 브랜드는 인사돌 마데카솔 오라메디 훼라민큐 판시딜 센시아 치센 카리토포텐 등이다. 전문의약품으로는 포폴 로렐린데포 히야론 알로스틴 로수탄젯 유레스코 등을 보유하고 있다.
헬스앤뷰티 부문은 센텔리안24 센시안 덴트릭스 마이핏 마데카프라임 등이 중심이다.
동국제약은 앞으로 △일반의약품 대표 브랜드 경쟁력 강화 △약물전달시스템(DDS) 기반 전문의약품 확대 △센텔리안24 글로벌 브랜드 육성 △장기지속형 신약 개발 △글로벌 수출 확대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며 ‘대한민국 토탈 헬스케어그룹’이라는 비전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장수 브랜드가 만든 일반의약품 경쟁력 = 동국제약의 발전 동력이 된 제품들은 △인사돌, △마데카솔 △오라메디 △훼라민큐 △판시딜 △센시아 △치센 △카리토포텐 등 각 질환군을 대표하는 일반의약품 브랜드다.
회사는 이들 제품이 장기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단순 광고가 아닌 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을 꼽았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인지도와 신뢰를 확보했고, 질환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연계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제품으로는 전립선비대증 개선제 카리토포텐을 제시했다.카리토포텐은 생약성분 기반의 안전성과 장기간 임상연구를 통한 유효성을 확보한 데다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접근성이 강점이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전립선 건강에 대한 관심 확대가 맞물리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동국제약은 향후 알레르기 비염 예방용 비강 보호제 코앤텍을 차세대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도 밝혔다. 치료 중심이 아닌 예방 중심의 새로운 비염 관리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구상이다.
◆센텔리안24, 동국제약 성장축으로 자리매김 = 동국제약 성장의 또 다른 축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다. 센텔리안24는 2015년 출시 이후 2024년 말 기준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대표 제품인 마데카 크림은 누적 판매량 9700만개를 돌파하며 1억개 판매를 앞두고 있으며, 피부관리기기 마데카 프라임 역시 피부과학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동국제약은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TECA)을 직접 추출하는 독자 기술과 오랜 피부과학 연구를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회사 측은 “제약회사가 만든 화장품이라는 신뢰와 제품력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일본·동남아 동시 공략…글로벌 브랜드 육성 = 센텔리안24의 해외 확장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얼타뷰티(Ulta Beauty) 1400여개 매장에 입점했고, 일본에서는 돈키호테 로프트 마츠모토키요시 등 약 1000개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태국에서도 왓슨스 뷰트리움 센트럴백화점 콘비(Konvy) 등 주요 유통채널에 진출했으며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나서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일본·동남아 모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현지 소비자가 선호하는 유통채널 확보와 해외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DS 플랫폼 기반 전문의약품 확대 = 전문의약품 분야에서는 약물전달시스템(DDS, Drug Delivery System)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약물전달시스템은 약물을 체내 목표 부위에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된 기술과 제형을 의미한다.
동국제약은 1999년 국내 최초 DDS 제품을 출시한 이후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데포주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하며 국내 DDS 시장을 선도해 왔다. 마이크로스피어와 마이크로에멀전 기반 제품군에서만 연간 약 6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3개월 지속형 로렐린데포는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GLP-1 기반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말단비대증 치료제 옥트레오타이드 △면역억제제 타크로리무스 등 다양한 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다.
전문의약품 분야에서는 근골격계와 비뇨기 질환 영역을 성장축으로 삼고 있으며, 세계 최초 조합의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유레스코와 국산화에 성공한 리포좀 항진균제를 앞세워 종합병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 제약사업도 확대, 유레스코 라이선스 계약 성과 = 화장품을 제외한 제약사업 해외 매출도 확대되고 있다.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약 8946억원이며, 해외 매출 비중은 약 9% 수준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수액제 △프리필드시린지 △원료의약품 △DDS 기반 전문의약품 △개량신약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원료의약품은 해당 품목 매출의 약 6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개량신약 유레스코는 최근 중남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 경쟁력을 입증했다.
기존 주력 수출 품목인 로렐린데포, 포폴, 테이코플라닌에 이어 유레스코가 새로운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