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인 88.5% “일·생활 균형 부담”
여경연 정책보고서 발간
만족도는 28.8%에 그쳐
“돌봄부담 해소정책 필요”
여성기업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임신·출산, 육아, 가족돌봄으로 일과 생활균형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 부담이 곧 경영공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안전망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여성경제연구소는 일·생활 균형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고 지원제도와 필요 정책을 분석한 ‘여성기업인의 일·생활균형 현황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여성기업인의 88.5%는 임신·출산·육아·가족 돌봄으로 일·생활 균형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돌봄 부담이 더 컸다.
여성기업인이 남성기업인보다 일·생활균형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는 ‘가족돌봄 역할이 여성에게 집중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65.3%로 가장 높았다. ‘자녀 육아 부담’이 54.6%로 뒤를 이었다. 임신·출산 시 가장 많이 꼽힌 애로사항은 △대표자 부재로 인한 사업운영 차질(24.3%) △출산 후 회복을 위한 업무 중단 또는 감소에 따른 심리적 부담(23.6%) 순이었다. 필요한 지원정책으로는 ‘경영공백 대응 단기 보조인력 지원’(23.6%)이 1순위로 나타났다. 자녀돌봄에서는 ‘자녀 질병과 휴원·휴교 등 일시적인 돌봄 공백’이 36.5%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다. 여성기업인의 97.1%는 여성기업인을 위한 일·생활균형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연구소는 여성기업인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방향으로 △중장기적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 마련 △기업 규모와 형태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 △돌봄 유형별 지원 다각화 등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여성기업인이 임신·출산, 육아, 가족 돌봄의 당사자가 되는 경우 사실상 지원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