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 근무 군·경·소방 514명 뱃삯 지원
대통령 문제제기로 대상확대
타 시·도민 할인은 25일 종료
인천 섬 지역에 근무하면서도 여객선 운임 지원을 받지 못했던 군인과 경찰·소방 인력 514명이 오는 9월부터 지원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연평도를 방문한 뒤 박찬대 인천시장에게 지원 사각지대 해소를 요청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반면 인천시는 재정난과 예산 조기 소진으로 25일부터 타 시·도민에게 제공하던 여객선 운임 할인은 종료한다.
22일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이한남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전날 열린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군인과 경찰에 소방 인력까지 포함해 현재 514명을 지원 대상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시는 군부대와 경찰·소방 당국에 정확한 인력 현황을 요청했으며, 오는 9월부터 특별교부세를 우선 투입해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와 시행계획은 김우성 인천시의원의 질의를 통해 공개됐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의 문제 제기 이후 지원 대상 발굴과 국비 확보 등 후속 조치가 실제 진행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이번 조치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연평부대를 방문한 뒤 도서지역 군 장병의 여객선 운임 부담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인천에 주소를 두지 않은 서해 5도 주둔 직업군인 등이 기존 지원에서 제외된 문제였다.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박 시장은 “도서지역에서 헌신하는 군인들이 합당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고 화답했고, 이후 시는 경찰과 소방 인력까지 조사 범위를 넓혔다.
다만 사각지대 해소와 동시에 기존 ‘인천 i-바다패스’의 지원 범위는 축소된다. 인천시는 예산 조기 소진에 따라 25일 0시부터 타 시·도민에게 제공해 온 여객선 운임 70% 할인을 종료한다. 인천시민 1500원 운임과 섬 주민, 출향민·연고자, 군 장병 면회객 지원은 유지된다.
김 의원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형평성 문제로 지원받지 못했던 대상을 발굴해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은 맞다”며 “재정 구조조정 속에서도 사각지대 해소 사업이 계획대로 이행되는지 계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