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에너지 고속도로 놓는다…공동주택으로 확대
기후부, 물-에너지 융합
배수지는 가상배터리로
수열에너지 고속도로는 언제 현실화할 것인가. 기존 도수관로·하수관로 등 기반시설을 활용해 도심 전역에 수열에너지를 빠르게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형 상업건물 위주던 수열에너지 공급을 공동주택·도시 단위로 확대하고 하수열까지 활용원을 넓혀 산업 기반을 강화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수력원자력 비전홀에서 ‘물-에너지 융합 포럼 연수회’를 열었다. 지난 2월 출범한 물-에너지 융합 포럼의 과제별 추진현황을 중간 점검하고, 현장 중심의 보완 및 개선사항을 논의해 10월 예정된 최종 성과발표까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번 연수회에는 12개 공공기관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물-에너지 융합 포럼은 물과 에너지를 개별적으로 접근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두 분야의 정책·기술·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협업 협력체다. 물·에너지 기능을 융합하는 12개 과제를 선정해 논의 중이다.
12개 과제는 △수열에너지 고속도로 구현 △기후 기반시설 복합화를 통한 도시공간 효율화 △물관리 시설을 전력 수요관리 자원으로 활용 △지산지소형 전력-용수 통합 공급 △수소 생산기반 강화 등이다. 기후 기반시설 복합화를 통한 도시공간 효율화는 △정수장 △하수처리장 △배수지 등 물관리시설과 변전소, 지역난방 등을 통합 운영하는 도심용지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과제다. 전력·수도 지하공사 시에도 통합 공사를 진행해 주민불편과 비용을 최소화하는 계획이다.
물관리 시설을 전력 수요관리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쉽게 말하면 물관리 시설을 ‘전력을 아끼는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배수지 등에 물을 채우는 펌프 가동 시간을 조절해, 전기가 부족한 시간대에는 펌프를 잠깐 멈춰 전력 사용량을 줄인다. 이렇게 아낀 전력은 실제 배터리처럼 전력망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논리다.
금한승 기후부 제1차관은 “물-에너지 융합 포럼은 지난 2월 출범 이후 다양한 과제를 구체화해 협업 기반을 다져왔다”며 “이제는 그간의 논의를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할 시점인 만큼, 이번 중간점검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에너지 융합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