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인공지능 고객분석 세계학회 인정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공동연구 성과 … 맞춤형 판매 지원 도입
신세계백화점이 서울대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분석 기술이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학술대회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1년여 동안 공동 연구한 인공지능 기반 초개인화 고객 분석 기술이 국제 머신러닝 학회(ICML) 논문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국내 백화점 업계의 산학협력 연구 결과가 국제 머신러닝 학회에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월 신세계백화점과 서울대가 업무협약을 맺은 뒤 추진한 공동 연구의 결과물이다.
양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축적한 약 2억건 구매 자료를 인공지능이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가공한 ‘AI 레디 데이터’ 체계를 개발했다. 이 체계는 구매 이력뿐 아니라 방문 형태와 관심 브랜드 등을 함께 분석해 고객 성향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활용하면 같은 백화점 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하더라도 고객 취향에 따라 서로 다른 행사와 상품, 여행, 문화 정보를 추천할 수 있다. 기존 성별이나 연령 회원 등급 중심 추천을 넘어 개인별 소비 성향과 생활방식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초 이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판매 지원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 구매 이력과 선호도, 방문 형태 등을 분석해 고객별 상품과 행사, 문화·여행 상품 추천은 물론 영업과 마케팅 전략 수립도 지원한다.
사전 모의 분석에서는 인공지능 개인 맞춤형 추천 기술을 적용할 경우 고객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이 최대 46%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논문 채택은 연구 성과뿐 아니라 신세계백화점의 인공지능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와 데이터 기반 경영을 지속 확대해 유통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