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vs 반명분열…민주 ‘프레임 전쟁’
본경선 앞두고 공세 강화
지지층 주도권 경쟁 해석
민주당은 23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예비경선 결과를 공개하고 본경선에 진출할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김민석 전 총리, 고민정 의원, 정청래 전 대표,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 송영길 의원(기호순)이 출마한 당 대표 후보는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각각 35% 반영하고, 국민여론조사 결과 30%를 더해 3명이 본선에 오른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박선원·이건태·이성윤 의원, 김 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박성준 의원, 박승원 광명시장, 정민철 정책위 부의장, 한민수·서미화·최민희·김영호·임미애 의원, 신계륜 전 의원,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등 14명이 후보로 등록해 경쟁을 펼쳐왔다.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각각 50% 반영해 본선 진출자 8명을 선정한다.
그간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표에 부여했던 가중치가 사라지면서 권리당원의 표심이 차기 지도부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권 주자들이 권리당원의 의중을 겨냥한 의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김 후보는 반명(반이재명) 분열주의를 극복하자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 후보를 반명 프레임 안에 가두고 자신의 주도 아래 이재명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김 후보는 22일 서울 강남의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 명청 갈등으로 시끄러웠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는 지도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새로운 지도부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최근에는 신천지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반명도 분열주의도 신천지도, 그 합작도 다 이겨내겠다”며 “대통령과 당, 정부와 국정과제를 지켜내고 호남부터 영남까지 필사적으로 다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검찰개혁과 1인 1표제를 핵심으로 하는 ‘개혁과 통합’ 노선을 표방하며 강성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가 국무총리 시절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진단하고 전대를 개혁 대 반개혁 세력 구도로 만들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후보는 22일 페이스북에서 “8.17 전대는 심플하다”며 “검찰개혁을 하느냐, 마느냐. 1인 1표제 사수냐, 파기냐”라고 밝혔다. 그는 SBS ‘주영진 뉴스브리핑’에 출연, “전통적 지지층이 대거 이탈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어서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분들(뉴이재명)이 당 주류가 된다면 앞으로 많은 선거에서 어려움이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이 같은 언급은 자신의 지지기반이라 판단하는 적극 지지층에게 전당대회 참여 명분을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역별 경선에 앞서 당원 투표가 시작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7월 말 당권 주자들의 프레임 공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