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청래·송영길…호남 쟁탈전 가열
여론전에서 당원 직접 공략으로 전환
국회의원과 단체장, 지방의원도 가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5명을 3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기호순)의 호남 쟁탈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지역별 순회 경선이 임박하면서 그동안 진행했던 여론전에서 벗어나 권리당원을 직접 공략하는 ‘바닥 훑기’로 전환했다. 순회 경선 결과는 당일 바로 발표된다.
민주당은 23일 8.17 전당대회에 나설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민석·고민정·정청래·김보미·송영길 후보가 나선 당대표 예비경선은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투표 결과 각각 35%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본선에 오를 3명의 후보를 뽑게 된다. 본경선이 임박하면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쟁탈전도 한층 치열해졌다.
정청래 후보 전남광주 지원 조직은 22일 청청유랑단을 만들어 전남광주 27개 시·군·구를 순회하는 민심대장정에 돌입했다. 당원 13명이 참여한 청청유랑단은 정 후보를 지지하는 해당지역 기초단체장을 비롯해 지방의원과 결합해 전통시장과 민생 현장을 찾게 된다. 청청유랑단에 따르면 정 후보를 지지하는 전남광주 기초단체장은 모두 8명이다. 이달 안에 핵심 지지자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어 세력 결집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달성 청청유랑단장은 “그동안 전남광주 국회의원 대다수가 김민석 후보를 지원하는 여건 때문에 정 후보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면서 “최근 강성 당원을 중심으로 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변화된 상황을 설명했다.
김민석 후보 지원조직은 오는 26일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권리당원 500여명이 참여하는 당원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결의대회는 신정훈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영록 전 전남지사와 문 인 전 광주 북구청장 등이 준비하고 있으며,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결의대회 이후에는 권리당원을 직접 만나는 지역별 순회 모임을 가질 예정이며, 오는 8월 3일 지역별 지지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2차 결의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김민석 후보 지원조직 관계자는 “26일 결의대회 이후 전남광주 권리당원을 직접 만나는 순회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호남은 여전히 김민석 후보가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송영길 후보 지원에는 양부남 국회의원(광주 서을)이 가세했다. 양 의원은 지역위원회를 중심으로 송 후보를 돕고 있다. ‘호남 한 달 살이’를 선언한 송 후보는 광주를 거점으로 전국을 훑고 있다. 송 후보 출마 선언 이후 잠시 주춤했던 당대표 출마 준비위원회도 최근 조직을 개편해 호남 권리당원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송 후보를 돕고 있는 최영호 전 광주 남구청장은 “대규모 행사보다 권리당원과 여론주도층을 만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고위원 예비경선에는 박선원·이건태·이성윤 의원, 김 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박성준 의원, 박승원 광명시장, 정민철 정책위 부의장, 한민수·서미화·최민희·김영호·임미애 의원, 신계륜 전 의원,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기호순) 등 모두 14명이 참여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