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사이버공격 일평균 90건”
늑장 보고 지적에 “기술적 판단 후 장관 보고”
국립외교원 해킹 사건에 대한 공개·보고가 늦었다는 지적을 받는 외교부가 하루 평균 90건 정도의 사이버공격 시도를 받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해킹시도가 너무 빈번해 기술적 판단을 내리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해명이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월 해킹 첫 포착 이후 관계기관과 공동 조사를 벌였다면서 “이 조사는 기술적 전문성이 요구돼 4월까지 약 두 달이 소요됐고, 이 결과를 장관에게 보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비정상적 접근에 대해 기술적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작업을 우선으로 한 것”이라고 덧붙이며 “안보 기관인 외교부에 대해 사이버 공격 시도가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매년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부에 대한 사이버공격 시도가 2024년 1만4674건으로 일평균 40건, 2025년 1만7500건으로 일평균 48건 있었고 올해는 6월 말까지만 해도 1만6254건, 일평균 90건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렇게 빈번한 비정상적 시도 때마다 장관에게 보고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조사와 분석 또한 외교부 단독으로 할 수는 없고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해야 하므로 시간이 걸렸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또 10개월간 이번 해킹을 포착하지 못한 보안 시스템 강화 방안을 언급하며 “(소프트웨어) 업체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가격 요소만 고려할 게 아니라 확실한 보안 시스템을 갖췄느냐를 중요하게 고려하면서 입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걸·정재철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