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멱살…국힘 지도부 “엄정 대처”

2026-07-24 13:00:04 게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상임위 배정에 반발 … “국민과 당원에 사죄해야”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에 반발한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자 당 지도부는 당의 품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오전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정희용 사무총장은 “우리 당은 품격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면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품은 의원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급기야 한 의원은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았고 이를 말리던 전임 원내대표의 멱살까지 잡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며 “항의와 물리적 행위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당의 명예와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면서 “지금 우리 당에는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흔들림 없이 대여공세를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조도 이날 성명을 내고 “상임위원회 배정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면 대화와 당내 절차로 해결했어야 한다”면서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것은 책임 있는 국회의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인 해당 재선 의원은 자신의 잘못을 깊이 성찰하고, 열 번이라도 국민과 당원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희망 상임위에 배정받지 못한 일부 의원들이 원내지도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불거졌다. 대구 지역 재선인 권영진 의원은 23일 본회의가 끝난 뒤 정점식 원내대표를 찾아가 상임위 배정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멱살잡이 소동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선호도가 높은 상임위에 다수 의원이 몰린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특정 의원들이 인기 상임위에 연이어 배치됐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박소원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