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직사회 의무 순환당직제 폐지한다

2026-07-24 13:00:05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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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 묵은 관습 혁신

AI 기반 당직체계 도입

부산시가 77년간 이어져 온 공직사회의 의무 순환당직제를 전면 폐지한다. 인공지능(AI)과 스마트 관제 시스템을 활용한 전담 인력 중심의 당직 체계로 전환해 행정 효율을 높이고 공무원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부산시청 전경. 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24일 전 직원 순환당직제를 폐지하고 오는 9월 1일부터 전담 인력 중심의 새로운 당직·재난 대응 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순환당직제는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공무원들이 순번을 정해 야간과 휴일 청사를 지키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무인경비시스템과 CCTV, 스마트 관제 등 보안 체계가 고도화되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당직 근무에 따른 피로 누적과 다음 날 대체휴무로 인한 행정 공백이 반복되면서 개선 필요성이 커졌다.

시는 공무원 순환당직을 없애는 대신 재난상황실 전담 인력을 확대 배치한다. 재난 대응과 시설 관제 기능을 통합 운영하고 스마트 관제 시스템과 연계해 야간과 휴일에도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여기에 AI 기반 당직 시스템도 새롭게 도입한다. AI가 단순·반복 민원과 타 기관 안내 등 일반 문의를 24시간 자동 응대하고, 재난상황실은 재해와 사건·사고 모니터링 등 핵심 업무에 집중하는 체계다. 시는 이를 통해 민원 처리 속도를 높이고 대체휴무 감소에 따른 업무 연속성 확보와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공직사회 순환당직제 개편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광주시는 특·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순환당직제를 폐지하고 AI 기반 민원 응대와 전담 인력을 활용한 당직 체계를 구축했다. 충남도 역시 본청 순환당직을 폐지하는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무인보안과 재난상황실 중심으로 제도를 개편했다. 정부도 디지털 행정과 AI를 활용한 행정 혁신을 강조하며 불필요한 관행을 과감히 개선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77년 동안 익숙하게 여겨온 관행이라도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행정 효율을 떨어뜨린다면 과감히 바꿔야 한다”며 “공무원이 형식적인 당직에서 벗어나 시민을 위한 정책과 행정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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