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판매 현대차 후진·기아 전진

2026-07-24 13:00:02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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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8.7% 감소 기아 6.9% 증가 … BYD 등 중국 업체 급성장속 폭스바겐 1위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해 상반기 유럽 자동차시장 성적표가 엇갈렸다. 현대차는 주력 차종 판매 둔화로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기아는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며 현대차그룹의 감소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전동화 수요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3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와 현대차에 따르면 1~6월 유럽(유럽연합+유럽자유무역연합+영국) 신차 판매는 723만20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에 대한 수요가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유럽에서 53만452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7.9%에서 7.4%로 0.5%p 하락했다.

계열사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현대차는 24만3828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8.7%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3.9%에서 3.4%로 0.5%p 낮아졌다. 반면 기아는 29만697대를 판매해 6.9% 증가했고 점유율은 4.0%를 유지했다.

6월 한 달만 보더라도 현대차는 4만6482대로 2.4% 감소한 반면 기아는 5만3041대로 15.8% 늘어나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기아는 EV3와 EV4 등 신차 효과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별 판매에서는 폭스바겐그룹이 상반기 184만8988대로 1위를 유지했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2.1%였으며, 시장점유율은 25.6%로 조사됐다. 이어 스텔란티스 109만6783대(+5.3%), 르노그룹 68만3137대(-3.5%), 현대차그룹 53만4525대(-0.8%), BMW그룹 51만639대(5.1%), 토요타그룹 47만9382대(+0.1%)로 2~6위를 차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국 업체들의 급성장이다.

BYD는 상반기 판매가 17만4144대로 지난해보다 145.5% 증가했고, 체리자동차는 15만5800대로 305.8% 급증했다. SAIC도 15만3108대로 18.0% 성장했다.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뿐 아니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SUV를 앞세워 유럽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도 상반기 판매가 17만351대로 54.6%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한편 ACEA는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37.3%의 점유율로 가장 많이 판매된 파워트레인이었으며, 배터리 전기차(BEV)는 20.7%,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9.8%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휘발유와 디젤 차량의 합산 점유율은 29.7%까지 떨어지며 전동화 전환이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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