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AX 양극화 해법 찾는다
공공기반 실증자료 축적
제조숙련공 표준화 해법
“양극화 해법은 2인 3각 달리기처럼 잘하는 사람의 속도가 아니라 못하는 사람의 속도에서 찾아야 한다”(권순목 산업통상부 과장)
23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제조 AI 전환과 현장확산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제조 AI 전환(AX)이 제조업 전반의 생존과제라는 점과 전환속도의 양극화의 원인과 해법이 논의됐다.
AI 네이티브 팩토리(AI 기반 자율 공장) 비전과 올해 2조4000억원 범부처 AX 예산을 점검하고, 공공 데이터 인프라·M.AX 얼라이언스·통합 거버넌스 구축을 양극화 해법으로 제시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윤종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센터장은 “제조 AI의 핵심 기반은 데이터·기반시설·연산절차·연구인력의 균형 확보”라고 짚었다. AI 적용 5대 분야로 △설계 △설비 진단 △제품·반제품 검사 △물류·공정 최적화를 꼽았다. 설비 지능화-공정 지능화-초연결 AI 플랫폼의 3단계 확산전략도 제시했다.
AI도입 활용률은 대기업이 40%인 반면 중소기업은 4%다. GPU월 투자규모도 대기업은 1억원 이상 가능기업이 34%고 중소기업은 500만원 이상 가능 기업이 33%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데이터 산업체와 AI 공급기업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수요와 공급 양쪽 모두 수도권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 AI 도입률도 제조업 4.0%에 그쳐 정보통신(26.6%)의 6분의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윤 센터장은 양극화의 본질이 기술 부족이 아니라 자료·기반시설·인력의 동시 결핍에 있다고 진단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 겸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현장 데이터의 99.9%가 소모성 데이터”라며 중소·중견기업이 검증된 실증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독형 바우처와 지역·산업단지 단위 공동 실증기반 구축을 제안했다. 윤 대표는 또 △재직자 성장·재 교육 △AX 교육 시설 △산단·산업군 단위 공동 GPU 기반 △숙련공 암묵지 개념체계 표준화 △실증 거점 지역별 확충 등 여섯 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권순목 산업통상부 과장은 “제조 AX의 본질은 생존의 문제”라고 규정하고 양극화 해법을 ‘초등학교 운동회 때 2인 3각 달리기’에 비유했다. “스피드는 잘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못하는 사람이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대기업이 혼자 빨라져서는 전체 AX가 완성될 수 없으며 중소·중견기업이 같은 속도로 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유덕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은 “지난 6월 1200개 기업조사에서 AI 도입 계획이 있디고 응답한 기업이 18%에 그친 만큼, 현장 인식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의 핵심 키워드를 ‘확산’으로 정하고 △검증모델 조기실증 △거점기업 중심 공급망 확대 △재직자·의사결정자 교육 △AX 설비투자 보조금 신설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