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빅테크 CEO들과 “우리는 식구다” 건배

2026-07-25 14:29:28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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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현지 식당에서 만찬 … 치맥 대신 피시앤칩스 현지 음식

젠슨 황 방한 시 ‘깐부회동’ 연상 … CEO들 “한국만의 AI 모델 만들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찬을 갖고 인공지능(AI) 협력 의지를 다졌다.

앞서 젠슨 황 CEO가 한국을 방문해 서울의 한 치킨집에서 ‘깐부 회동’을 했던 것을 연상시키는 편한 모임을 가지며 유대감을 다진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 ‘글로벌 AI 리더들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 ‘글로벌 AI 리더들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 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 회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명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마치고 현지 식당을 찾은 이 대통령도 ‘깐부치킨 회동’을 염두에 둔 듯 “치킨이 필요할 텐데”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메뉴는 피시앤칩스, 오징어튀김, 미니버거 등이었다.

만찬에는 황 CEO를 비롯해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을 ‘밥을 같이 먹는 사이’인 식구라고도 한다”며 “내가 ‘우리는’이라고 외치면 ‘식구다’라고 해달라”며 건배사를 했다.

만찬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배 부총리가 식사비를 내겠다고 하자, 황 CEO가 식당의 모든 사람들에게 맥주를 사라고 말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공무원이라서 안된다”고 농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배 부총리가) AI를 연구하는 LG 연구원이었다”고 했고, 황 CEO가 “그러면 분명 부자”라고 되받았고, 이 대통령이 “돈을 벌기 직전에 모셔 와서 돈을 못 벌게 됐다”고 해 일동이 모두 웃기도 했다.

이어진 비공개 만찬에서는 이 대통령이 “기업인들 덕에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올라갔고 이는 수십 년만의 최고의 실적”이라며 “앞으로도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참석 CEO들은 “한국은 이미 글로벌 3강으로, AI 기술이 어려운 기술임은 맞지만 결코 불가능하지는 않다. 한국에 투자해서 단기간에 최상급 프론티어 AI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AI 모델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한국만의 AI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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