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난자·배아 3차원 분석 기술 국제학회서 인정

2026-07-26 10:34:47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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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 없이 발달 가능성 조기 예측 … 난임 치료 성공률 향상 기대

난임 치료 과정에서 발달 가능성이 높은 난자와 배아를 손상 없이 선별할 수 있는 국내 대학 연구팀의 분석 기술이 국제 학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KAIST는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 연구팀의 이정하 박사후연구원이 지난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인간생식배아학회(ESHRE) 2026 연례학술대회에서 기초과학상-포스터 발표 부문(Basic Science Award for Poster Presentation)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세계 최대 규모의 생식의학 학회인 ESHRE에서 발표된 기초과학 분야 포스터 가운데 가장 우수한 연구 1편에 수여된다.

연구팀은 살아있는 난자와 배아를 손상시키지 않고 시간에 따른 변화를 3차원으로 정량 분석해 발달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타임랩스 관찰 기법에 홀로토모그래피를 결합해 세포 내부 구조와 굴절률 변화를 비표지 방식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체외수정에서는 발달 가능성이 높은 난자와 배아를 선별하는 것이 임신 성공률을 좌우한다. 하지만 현재는 주로 2차원 영상과 배아연구원의 경험에 의존한 형태학적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연구팀은 홀로토모그래피를 이용해 살아있는 난자와 배아의 내부 구조를 3차원으로 분석하고, 마우스 모델 실험을 통해 발달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 객관적인 정량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석을 결합한 새로운 난자·배아 평가 기술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KAIST와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영국 어베뉴 클리닉(Avenue Clinic), 토모큐브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박용근 교수는 “살아있는 난자와 배아를 손상시키지 않고 정량 분석하는 접근법의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사람 세포를 이용한 검증을 거쳐 난임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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