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과 비상교육이 오는 6월 14일, 중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진로·진학 교육 강좌를 공동 개최한다. 특강은 서울 논현2문화센터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 40분까지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선착순 250명이 참가할 수 있다. 내일교육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번 강좌는 1부 ‘수학 1등급 학습 전략’, 2부 ‘2028 대입
<한문고전과 글쓰기>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원인 중 하나로 한문 교육의 축소가 꼽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해 초중고 교원 5천848명을 대상으로 한 ‘학생 문해력 실태 교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의 91.8%가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보다 떨어졌다”라고 답변했다. 수능 국어에서도 고전 문학과 관련한 문항을 출제하기 때문에 한문 공부는 소홀히 할 수 없다. 이 책은 한문으로 쓰인 우리 고전을 정리하고 현대 한국어로 풀어내 고전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앞장서 온 한국고전번역원에서 발간한 중고교용 한문 고전 교양 교재다. 새 교육과정을 반영해 고려말 학자 이달충의 수필 ‘애오잠’, <삼국유사>에 실린 ‘여이설화’ 등 다양한 고전 텍스트를 제시한다. 학습자가 고전을 학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연결 지어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논술과 핵심 문장을 써보는 페이지들을 마련해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부록에는 원문 이미지와 번역문을 함께 실어 한문 고전에 대한 이해와 감상을 돕는다. 선택과목으로 한문을 배우는 학생들과 한문 고전에 담긴 지혜를 탐구하고픈 이들에게 추천한다. 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
<도시의 동물들> 반려동물 350만 시대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30%에 육박하는 1천500만 명을 넘어섰다. 반려견과 반려묘를 기르는 가구 수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가족 구성원이라는 개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따라 동물 복지, 동물권에 관심을 가진 이들도 많아졌다. 그렇다면 우리는 동물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동물과 함께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 사육 곰을 구조하고 돌보는 ‘곰보금자리프로젝트’ 활동가이자 수의사인 지은이는 “동물에 대한 관심이 점점 많아지는 시대라고 하지만, 동물과 거리는 오히려 더 멀어진 것 같다”라고 답한다. 이 책은 한국 도시에서 동물들이 맞닥뜨린 고난과 생존법을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왜곡된 동물 사랑에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행위가 일으키는 문제, 반려종이 되어 가는 한국의 개들, 혐오와 박멸의 대상이 된 비둘기, 쥐, 해충을 비롯해 도시의 침입자로 여겨지는 너구리, 멧돼지 등 야생동물들과 동물 산업의 이면까지 폭넓게 다뤘다. 이 책의 부제인 ‘동물과 함께 살기 위해 시작해야 할 이야기들’이 곱씹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동물을 좋아하는 이들과 생태 환경 문제, 동물 복지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
서울과학기술대 인공지능응용학과 서경원 교수 연구팀이 학업 스트레스 평가 정확도가 93.6%에 달하는 LLM 챗봇을 개발했다. 자기 노출 LLM 챗봇은 질문 전 공감적 사례를 먼저 제시해 사용자로부터 진솔한 응답을 끌어낸다. 서경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LLM 챗봇이 사용자와의 공감을 통해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향후 디지털 헬스 케어와 교육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 노출 LLM 챗봇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최근 고환율과 관세 문제, 비자 및 취업 문제 등 복잡한 세계 정세와 맞물려 대표적인 유학 선호국이던 미국을 비롯한 영미권 유학에 대한 수요가 주춤한 상태다. 한때 인기 있던 중국어권 유학 역시 좀처럼 과거만큼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게 현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환율이 안정적이고 졸업 이후 취업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일본 유학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안정적인 환율과 높은 취업률 일본 유학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정서적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일본은 과거부터 꾸준하게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선호하는 국가 중 한 곳이다. 한동안은 유학 선호국으로 대표되는 미국이나 인기 유학지로 떠오른 영국·독일 등 유럽 국가에 밀려 선호도가 다소 밀리기도 했던 게 사실. 그러나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환율과 외국인 유학생 차별 문제, 비자 및 취업 제한 등의 이슈들로 인해 다시 일본 유학으로 눈을 돌리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높아진 일본 유학 수요는 실제 수치로도 증명된다. 지난 4월 일본학생지원기구(JASSO)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5월 1일 기준으로 일본 내 전체 유학생 수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33만6천708명을 기록했다. 2019년에 최초로 유학생 수 30만 명을 돌파한 후 코로나 기간이던 2022년까지 23만 명대로 떨어졌다가 2023년 28만 명으로 반등한 이후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표 1). 모닝에듀어학원 박재천 원장은 “환율이 1천 원대 이하인 엔저 상황이 오래 지속되고 있어 영미권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유학 비용 부담이 적다 보니, 일본 유학을 적극 고려하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과거에는 애니메이션, 제과제빵, 디자인 등 전문 기술 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2년제 전문학교로의 유학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일본 내 명문대학이나 의·치·약대 등 의약학 계열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며 “일본 정부를 비롯해 각 대학들도 유학생 유치에 매우 적극적인 입장이라 입학뿐 아니라 장학금 측면에서도 유학생에게 유리한 부분들이 많다”고 설명한다. 많은 학생이 일본 유학을 고려하는 주요 이유 중 또 하나는 높은 대졸자 취업률이다. 2024년 5월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발표한 ‘대졸자 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취업 의사가 있는 4년제 대학 졸업자 중 98.1%가 취업에 성공했다. 이는 2023년의 97.3%보다도 높아진 수치이다. 인문계 97.9%, 자연계 98.8%로 우리나라와 달리 전공 계열에 따른 취업 유불리가 거의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또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앞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어, 국적을 불문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자 하는 기업이 많고 외국어 능력이나 다양한 배경을 갖춘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려는 추세라 외국 국적자라도 취업에 제한을 두지 않는 편이다. 박 원장은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은 비자 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로 유학 후 졸업을 해도 현지 취업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일본은 자국 내 대학 졸업자의 경우 외국 국적자라도 본인이 희망한다면 거의 100% 일본에서 취업할 수 있다. 최근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일본 내 인식이 긍정적이라는 점 또한 한국 유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기에 좋은 기회일 것”이라고 조언한다. 다양한 유학생 입학 전형 중 나와 잘 맞는 전형 찾기 가장 대표적인 일본 유학 전형은 EJU(Examination for Japanese University for International Studies) 전형이다. EJU는 유학 희망자를 대상으로 일본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일본어 능력 및 기초학력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하는 시험으로, 대부분의 국립대학을 비롯해 일본 대학의 과반수가 유학생 입학 전형에 EJU를 활용한다. EJU 시험은 1년에 두 번, 6월과 11월에 치러진다. 시험 과목은 일본어와 기초학력이며, 유학을 희망하는 대학의 모집 요강에서 지정하는 수험 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표 2). EJU 성적 우수자는 일본학생지원기구(JASSO) 장학금인 ‘문부과학성 사비 외국인 유학생 학습 장려비(매월 4만8천 엔)’를 신청할 수 있다. EJU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아무래도 그 수가 한정적이다. 그러므로 의약학 계열이나 명문대 이공 계열 등 인기 대학·전공으로 유학을 희망한다면 일본의 수능 시험인 ‘대학입시센터시험’과 대학별 본고사로 나뉘어 치르는 일반 전형을 같이 준비하는 편이 유리하다. 일본 국공립대는 대체로 사립대에 비해 입학이 어려운 편으로, 1차 센터시험과 2차 본고사를 모두 보는 경우가 대다수다. 높은 수준의 일본어로 치러야 하는 센터시험은 외국인이 일본 학생과 경쟁해 고득점을 확보하기 어렵다 보니 일반 전형으로 국공립대에 합격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사립대는 영어, 수학, 과학, 면접, 소논문 등 대학별로 각기 다른 본고사를 거쳐 선발하기에 본인이 강점 있는 과목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잘 찾는다면 유학생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유학 경비가 부담된다면 문부성 국비장학생 전형을 주목하자. 국비장학생 전형에 합격하면 일본 내 국립대학에서 학비와 실습비를 면제받고 매달 12만 엔의 생활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매년 6~8월 사이에 시험이 치러지며 성적에 따라 문과·이과 등 계열별로 각각 장학생을 선발한다. 시험 과목은 문과 계열은 영어·일본어·수학, 이과 계열은 화학·물리·생물 중 한 과목과 영어·일본어·수학이다. 장학생으로 선정되면 1년간의 어학연수를 거쳐 성적에 따라 도쿄대·교토대 등 국립대학에 배정된다. 영어 실력만으로 일본 유학을 준비할 수도 있다. 2009년 13개 명문대학을 선정해 일본 대학의 국제경쟁력 향상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시작한 ‘Global 30(G30)’ 전형은 대학 4년간 영어로 수업을 듣고 졸업하는 코스로, 입학 시 일본어 성적이 필요 없다. 토플(TOEFL)·아이엘츠(IELTS) 등 공인 영어 성적 중 하나, SAT·IB(International Baccalaureate)·ACT·GCE Advanced Level·우리나라 수능 성적 중 하나를 각각 제출해 종합 평가 후 학생을 선발한다. 일부 대학은 토플 점수만으로도 지원할 수 있다. G30 전형으로 진학하면 일본의 학제 시작 시기인 4월이 아닌 9월에 입학하게 되며, 졸업 후 영미권 대학원으로 진학하거나 일본 내 대기업에 취업하는 데 유리하다. 영어 전형으로 입학하더라도 일본에서 생활하고 공부하는 데 필요한 기본 이상의 일본어 실력은 갖춰야 한다. 일본 의약학 계열 유학을 준비한다면 우리나라와 다른 입시 환경 이해가 필수 최근 해외 대학 의약학 계열로의 유학 수요가 상당하다. 특히 일본은 세계적 수준의 의료시스템을 보유한 의료 선진국으로 교육 환경 역시 잘 갖춰져 있다. 일본 의사면허를 취득하면 일본 현지에서 취업이나 개업이 모두 가능하고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거의 없는 것 또한 장점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의료수가가 보장돼 특정 전공과 쏠림 현상도 없는 편이라 적성에 따라 진료과를 선택할 수도 있다. 물론 일본 내에서도 의대에 대한 인기와 수요는 높다. 수의대 역시 전국적으로 개설 대학이 많지 않아 일본 내 인기 학부로 손꼽힌다. 하지만 입시 환경은 우리나라와 조금 다르다. 일단 각 지역 의대는 그 지역의 자부심으로 여겨지며 졸업 후에도 해당 지역 내에 있는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사립대의 경우 우리나라와 달리 게이오대를 제외한 상위권 대학에는 의대가 없고, 의료특화대학이나 중하위권 대학에 의대가 설치돼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의약학 계열 입시가 상위 1% 속 치열한 경쟁이라면 일본은 대체로 상위 15% 이내 성적이면 의약학 계열 진학에 도전할 수 있다고 본다. 일본 의대는 입시 과정에서 성적뿐 아니라 의사로서의 가치관이나 인·적성 등을 매우 중요시하는 것이 특징으로, 사립대의 경우 유학생도 일반 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일본 사립대 의대 학비는 졸업까지 6년간 대략 2천만 엔(약 2억 원) 정도로, 1년 학비만 1억 원에 달하는 영미권 국가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나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높다. 일본 치대·약대 입시는 그 위상이 우리나라와 조금 다르다. 일본에는 ‘편의점보다 많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치과가 많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자연히 치과의사의 수입 또한 엄청난 고소득을 기대하기 힘들기에 국공립대와 일부 명문 사립대 치대를 제외하면 입학이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다. 약대 역시 전국적으로 설치 대학이 많다 보니 입학 경쟁이 아주 치열하지는 않다. 일본 치대·약대는 의대와 달리 면허 취득 후 외국 국적자 신분으로 개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일본 내 취업은 거의 100% 가능하며, 일본 면허 취득 후 한국으로 돌아와 면허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에 합격해 한국 면허를 획득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입시가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고 해서 일본 의약학 계열 유학을 결코 만만히 볼 수는 없다. 박 원장은 “의대나 치·약대는 입학도 어렵지만 입학한 후에 해내야 할 공부량이 어마어마하다. 궁극적으로 면허 취득이 최종 목표이므로 어느 학교를 가느냐보다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느냐가 관건이다. 입시뿐 아니라 졸업과 면허시험 합격을 위해서는 수학이나 과학, 영어 성적뿐 아니라 일본어 실력도 뛰어나야 한다. 학생 혼자 힘으로 가능한 목표 대학 레벨을 정하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입시 전형을 찾아내 유학을 준비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풍부한 입시 데이터와 합격 경험을 보유한 유학 업체를 선정해 적극 활용하라”고 권한다. 취재 김원묘 리포터 fasciner@naeil.com 도움말 박재천 원장(모닝에듀어학원) 자료 일본학생지원기구(jasso.or.kr)
인류의 진정한 행복 위한 물리학자 꿈꿔요 중학교 시절, 세현씨의 꿈은 로봇기계공학자였다. 끊임없이 질문이 떠올랐고 깊게 파고들수록 물리학의 거대한 세계에 빠졌다. 비눗방울은 왜 알록달록할까? 어떤 물리학 원리로 터지는 걸까? 익숙한 현상조차 새롭게 보였고 본질을 파고드는 과정은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기초 물리학을 최종 진로로 결심한 이유다. 일편단심 물리학을 향한 그의 올곧은 여정을 들어봤다. 수없이 질문 던지며 <미적분> <물리학Ⅰ> 통해 현상 오류 탐구 진로를 기계공학에서 기초 물리학으로 굳히게 된 계기는 가랑비에 옷 젖듯 접했던 책과 영상이었다. 그중 1학년 과학탐구 동아리에서 접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 <파이트 사이언스(Fight Science)>는 물리학에 빠져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쿵푸·가라테 같은 무술의 타격감, 속도, 무기 사용 동작을 고속 카메라, 센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정밀하게 측정하고 물리학적으로 분석해 무척 흥미로웠어요. 기초 학문을 깊이 있게 배우면 더 넓은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걸 깨달았죠.” 어릴 적부터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데 흥미를 느꼈다는 세현씨. 그의 곁에는 아무리 엉뚱한 질문을 해도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주는 아버지가 있었다. 덕분에 책이나 영화를 볼 때도 단순한 감상에 그치지 않고 질문하는 습관이 생겼다. 1학년 <통합과학> 시간에는 영화 <마션>을 보고 ‘화성에서 습도와 온도를 맞춰 감자를 재배하는 게 과연 가능할까?’ 하는 의문을 품었다. 스스로 답을 찾은 결과, 화성의 붉은 토양엔 철분이 다량 함유돼 있을 뿐 아니라 독성 화학 물질이 있어 정화 과정 없이는 식량으로 부적합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세현씨는 여기에 물리학을 접목한 가설을 세워 해결 방안까지 제시했다. 호기심을 바탕으로 현상의 오류와 모순 가능성을 살피는 일은 습관이 됐다. “팝업 알림창처럼 수업 시간에도 연관 질문이 수시로 머릿속에 떠올랐어요. <미적분> 시간에 가속도를 배울 때 물리학의 ‘전자의 전이’가 떠오르면서 두 개념 사이에 모순은 없는지 의심했죠.” 세현씨는 이를 토대로 <물리학Ⅰ> 시간에 보어의 전자 모형에서 전자가 궤도 사이를 순간 이동하면서 속도가 무한대가 되는 오류를 지적하고, 고전 개념의 위치와 미시 영역에서 사용하는 확률적 위치의 차이에 대한 탐구를 진행했다. 3학년 동아리 탐구 활동 시간에는 비눗방울이 다양한 색을 띠는 이유와 비눗방울이 터지는 원인에 대한 궁금증을 바탕으로, 박막 간섭 현상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비눗방울의 두께를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실험 방법을 고안하고, 이 변화를 농도별로 나누어서 그래프로 구현해냈다. 세현씨가 고등학교 3년 동안 만든 발명품도 여럿이다. 교실 문을 고정하기 위해 나무젓가락으로 문 거치대를 제작했다. 친구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업그레이드했다. 페트병과 병뚜껑을 재활용해 대기압의 압력 차를 활용한 미니 청소기도 만들었다. 면적과 흡입력의 차이를 고려해 흡입구를 재설계하고, 필터의 문제점을 발견해 재료도 바꾸어봤다. “물리학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정말 짜릿했어요. 불편함을 하나씩 개선해가는 경험은 큰 의미가 있었죠.” 뭐든 뚝딱뚝딱 잘 만들어낸 덕분에 생긴 별명은 ‘에디슨’. 하지만 세현씨는 위대한 과학자보다 ‘물리학자 나세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한다. 물리학 도서 탐독하며 물리학의 역할 고민 세현씨의 학생부 곳곳에는 단연 물리학과 관련된 도서가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기초 물리학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해준 책은 어려운 대학 물리 개념을 이야기로 쉽게 풀어낸 <물리 오디세이>였다. “고등학교에서는 태양 흑체의 온도에 따른 색깔 변화만 배우는데, 이 책은 양자역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알기 쉽게 설명했더라고요. 이론만 배우고 그냥 넘어갔던 내용이 하나둘 겹쳐지며 뒤늦게 궁금증이 풀렸어요.” 기초 물리학의 연구 방향을 잡아준 책은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였다. 기술과 과학이 극도로 발전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억압하는 세상을 간접 경험하면서 물리학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됐다. 원자폭탄을 만든 핵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를 다룬 <오펜하이머>는 인류의 궁극적인 행복과 안전을 지향하는 물리학자가 되고 싶다는 확신을 심어줬다. “원자폭탄의 끔찍한 피해를 보고 자신의 연구를 후회하게 된 오펜하이머를 과연 위대한 물리학자라 부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되더라고요. 저는 과학적 호기심과 지식의 진보만을 좇으며 물리학을 연구하고 싶지는 않아요.” 세현씨는 고등학교 시절의 탐구 활동을 대학 입학 후 도서관에서 찾은 물리학 전공 서적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에서는 공식을 암기해 정답을 찾았다면, 대학에서 배우는 물리는 이론을 깊이 이해하고 직접 증명하는 과정이 중심이라 훨씬 더 재미있어요.” 때문에 고등학교에서 탐구 활동을 할 때 대학 전공 서적을 미리 접해봤다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자료를 찾을 때 참고 문헌에 나온 대학 전공 서적을 살펴보거나, 국회 도서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 혹은 중고 서적을 활용하는 방법도 추천했다. 일상과 밀접한 응집물질 물리학자가 꿈 세현씨는 수능 준비에 별도로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을 생각하고 학교 내신에 집중했다. 하지만 수시를 목표로 하더라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과 정시 가능성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현씨는 응용과학보다 순수물리학에 집중해 네 곳은 물리학과, 두 곳은 물리교육과에 지원했다. 본격적으로 전공 과목을 배우게 될 2학년이 기대된다는 세현씨.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는 응집물질 물리학이다. “핵 물리학이나 천체 물리학에 비해 고체와 액체를 다루는 응집물질 물리학은 우리의 일상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돼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반도체, 초전도체, 나노소재 등을 이론적으로 해석하고 실험·개발하는 응용 물리학이나 공학 기술 개발의 기초가 되죠. 졸업 후에는 대학원 진학도 염두에 두고 있어요. 앞으로 물리학으로 인류의 올바른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요.” 취재 이도연 리포터 ldy@naeil.com
지난 14일과 15일, 서울과학기술대가 ‘2025 전공박람회’를 개최했다. 박람회에는 총 34개의 학과와 부서가 참여했다. 전공 부스와 함께 운영된 비교과 프로그램 부스는 전공별 교육과정, 진로 방향, 연계 융합과 학생 설계 전공에 대해 안내했다. 재학생과 교수진은 학생들에게 전공 경험을 공유했다. 서울과학기술대는 이번 전공박람회가 특히 전공 선택을 앞둔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진로 설계의 방향을 제시해준 유익한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삼육대와 남원시가 지역 연계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삼육대 창의융합자유전공학부가 운영하는 ‘그린빈 카페-지구를 담은 한 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친환경적 가치와 지역 상생을 주제로 지역 현장을 탐방하고 브랜드 기획과 창업 과정을 체험한다. 제해종 삼육대 총장은 “남원시와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쌓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