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좇다 발견한 LED 공학의 매력 알려줬죠 린우씨는 스스로를 ‘욕심쟁이’라고 말한다. 입시를 준비하면서도 재미를 포기하지 못한 고교 시절을 나타낸 표현이다. 수업에서 흥미로운 개념을 발견하면 진로와 관련이 없어도 탐구하고, 학교 활동은 가리지 않고 참여했다. 덕분에 장애물 인식 자동차를 만드는 교내 활동에서 전자전기공학이라는 꿈도 찾았다. LED로 시작된 전자 부품 탐구 고교 시절 린우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였다. 영문으로 문학 작품을 접한 것 자체가 신기해 <영어Ⅱ>에서 만난 <변신>을 감상하는 데 오랜 시간 공들이기도 했다. 까다로울수록 흥미가 커져 난도가 높아진 수학과 과학에도 몰두했다. 그런데 고2,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지망 전공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막연하게 생명과학과를 희망했는데, 막상 수업을 들어보니 생명과학보다 화학과 물리학이 훨씬 잘 맞아 혼란스러웠다고. 이때 재밌어 보여 신청한 공학 제작 프로그램이 길을 열어줬다. “장애물 인식 자동차를 만들면서 각종 센서를 활용해 LED를 제어하고 프로그램 오류를 해결하는 과정이 정말 보람차더라고요. 자연 현상보다 실제 생활에 활용되는 기술을 파고드는 게 적성에 맞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후 전자전기공학에 관심이 생겨 <반도체물성과 소자> 등 전공책을 살펴봤고, 좋아하는 화학과 물리학 지식을 다룬다는 점에서 대학에서 배워보겠다고 마음먹었죠.” 새로운 목표가 생기자 다시 재미있는 요소들이 눈에 띄었다. 반도체와 전자 부품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이 생긴 것. 특히 LED가 흥미로웠다. LED가 반도체이자 <물리학Ⅰ>에서 접한 ‘p-n 접합 다이오드’의 일종임을 알고, 발광 원리가 궁금해 를 읽으며 종류에 따른 전류와 전압의 차이를 확인했다. 또 <물리학Ⅱ>에서 축전기가 연결 방식에 따라 합성되는 전기 용량이 달라진다는 내용을 배운 후, 집에 굴러다니던 부품들이 떠올랐다. “워낙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보니 집에 축전기와 LED가 있었어요. LED가 몇 초 동안 빛나는지 확인하면 축전기에서 합성된 전기 용량을 측정할 수 있을 것 같아 실험을 설계했죠. 저항의 종류와 LED의 종류를 바꿔가면서 최적의 결과를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제 손으로 진행한 실험이라 그 내용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직접 만들며 터득한 공학 기술 수업 외 활동에서도 호기심을 해결하려는 린우씨의 행보는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특히 흥미가 있던 과학 분야에서는 1학년 때 접한 프로그램에서 얻은 아이디어 하나를 3년간 자발적으로 탐구하며 발전시켰다. “두뇌 신호로 기계를 움직이는 BMI 기술을 배우면서 전자 의수를 처음 사용한 환자의 영상을 봤어요. 기쁨에 겨워 우는 환자와 연구자를 보고 저도 같이 엉엉 울었죠. (웃음) 저 기기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뇌공학을 공부했어요. 2학년 때 새롭게 배운 아두이노를 활용해 기계를 구상하고, 1년 뒤엔 실제 로봇팔 제어장치 제작에 도전했죠. 뇌파 센서는 학생이 구하기엔 너무 비싸서, 공학 제작 프로그램에서 배운 저항 제어를 활용해 로봇팔의 움직임을 구현했어요.” 이 경험은 고3 동아리에서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를 구현하는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공학일반>에서 배운 웨어러블 기기의 종류를 정리하고, 함께 심전도·근전도 센서의 기본 구조를 익혔다. 한데 장치 설계로 들어가면서부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어렵게 센서를 구했는데 아무리 논문을 찾아도 사용법을 알 수 없었어요. 다행히 팀원 중 한 사람이 유튜브에서 인도인이 올린 영상을 발견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공부했죠. 나중에는 센서의 접합에도 문제가 있어 직접 납땜을 해서 고쳤어요. 좌충우돌 끝에 센서의 측정 결과를 모니터에 띄워서 결과 값을 분석하는 데 성공하니 뿌듯하더라고요. 친구들이 없었더라면 이 모든 시련을 극복하기 어려웠을 거예요. 함께 했기에 전부 추억이 됐어요. 개념 심화 탐구로 수학 실력 상승 다채로운 활동을 했지만, 학습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오히려 탐구와 학습을 함께 해 효율을 높였다. 수학이 대표적이다. 수학을 좋아했던 린우씨는 매년 개념을 하나씩 정해 탐구하는 식으로 깊이를 더했다. 그중에서도 고3 <미적분> 시간에 르베그 적분을 탐구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함수를 적분하려면 대학에서 배우는 개념을 사용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호기심을 자극했어요. 고등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르베그 적분을 따로 공부해서 유리점에서 1, 무리수에서 0이 나오는 디리클레 함수를 적분했죠. 이 과정에서 유리수와 무리수의 개념과 집합론 등 흥미로운 개념을 추가로 조사했어요. <미적분>이 어렵다는 이야기에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어요.” 린우씨는 전자기기와 미래 기술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바탕으로 경희대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응용물리학과, 동국대 시스템반도체학부.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연세대 지능형반도체전공 등 다양한 학과에 지원, 경희대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에 진학했다. 면접이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했는데, 아무래도 여러 분야를 탐구한 만큼 활동의 계기와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면접에서 장점이 잘 드러난 것 같다고 자평했다. 대학생이 된 후에도 고교 시절이 그리울 정도로 후회가 없다는 린우씨. 후배들도 자기처럼 즐거운 학창 시절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입시를 준비하다 보면 불안감이 커져요. 일이 생각한 대로 되지 않아 대학에 불합격할까 봐 노심초사하죠. 너무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해야 할 일에 충실했으면 좋겠어요. 관심 있는 분야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자기 공부를 열심히 하다 보면,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올 거예요.” 취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지난 11일 동국대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2025 영캠프 이벤트 및 체험 행사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한국 전통과 문화적 가치의 확산·활성화를 위해 협력한다. 양 기관이 보유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각종 행사를 지원하는 등 정보 교류와 상호 발전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또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난 16일 진행된 동국대 영캠프에서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상품 브랜드 ‘뮷즈’의 제품을 학생들에게 선보였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우리 대한민국의 전통문화와 문화유산이 가진 역량을 청년들이 창의적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서울과학기술대 산학협력단이 식품생명공학과를 중심으로 식품 원료 분야의 규제과학 전문 인력 양성 기관으로 지정됐다. 규제과학은 식품과 의약품 등의 안전성, 유효성, 품질, 성능 등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인허가부터 실제 사용까지 전 과정에 필요한 기준과 기술, 접근 방법을 연구하는 융합 학문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규제과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번 지정은 교육과정의 우수성, 교육 운영 역량, 교육 시설·장비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 식약처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은 성과다. 이로써 서울과학기술대 산학협력단은 푸드테크와 기능성 원료 개발 인재를 키우는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우수한 교수진과 산업계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현장 밀착형으로 제공되며, 국제 규제 동향과 국제 표준을 반영했다. 식품업계 종사자와 연구기관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1일 개강해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총 10주간 오프라인으로 운영된다. 서울과학기술대 식품생명공학과 관계자는 “식품 원료 규제과학은 소비자 안전과 신뢰 확보의 핵심이다. 글로벌 푸드테크 및 뉴트라슈티컬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제적 수준의 규제 전문성을 갖춘 인재 양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지난 4일, 삼육대 대학원이 교육상담복지학과 산학교육 위탁 협약식 및 입학식에서 7개 기관·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재직자 11명을 신입생으로 맞이했다. 삼육대 대학원은 올해 교육상담복지학과 내에 SDS 전문 사회복지사 석사 학위 과정을 신설했다. SDS(Self-Directed Support, 자기 주도 지원)는 돌봄과 복지 서비스 이용자가 자신의 필요에 맞는 서비스를 스스로 설계·선택하는 자기 주도형 지원 모델이다. 영국·호주 등을 중심으로 제도화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삼육대가 최초로 정규 학위 과정을 개설했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한국조지메이슨대 산학협력단이 오는 11월 22일까지 10주간 해양경찰 영어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교육은 급변하는 국제 해양 안보 환경 속에서 해양경찰의 국제적 소통 능력과 실무 영어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다자간 협력, 해상 구조, 국제 훈련, 외국 기관들과의 공조 등 실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맞는 실질적인 영어 소통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은 송도에 위치한 한국조지메이슨대에서 열리며 대학 원어민 교수진이 직접 강의에 참여한다. 교육과정은 실습 중심 워크숍과 원어민 학생들과의 역할놀이를 병행해 현장감 있는 영어 훈련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전략적 듣기 훈련을 통해 청해 능력을 강화하고 원어민 발음 패턴을 집중적으로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한국 학습자가 자주 실수하는 문법 요소를 보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슈아 박 한국조지메이슨대 대표는 “한국조지메이슨대는 앞으로도 다양한 공공기관, 기업, 대학과의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다. 또한 파트너 기관들의 영어 교육과 글로벌 리더십 함양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한국 지역 사회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신뢰받는 국제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상상을 멈추지 마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SF는 과학기술에 기반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다. 최초의 SF로 꼽히는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과학기술이 가져온 사회적, 윤리적 책임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조지 오웰의 <1984>는 과학기술이 가져온 암울한 미래 사회를 그렸다. 이 책은 오랜 SF 독자이자 22년 넘게 과학 전문 기자로 활동해온 강양구 작가가 SF 고전들을 잇는 열여덟 편을 소개하는 SF 해설서이자 입문서다. 오랫동안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성찰해온 지은이는 1960년대부터 2020년대에 나온 SF를 선별해 이들 작품이 던지는 질문을 소개하고, 역사·정치·경제·문화를 가로지르며 현실을 읽어낸다. 작품 소개가 끝날 때마다 작가 소개와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더했고, 책 끝에는 작품 속 주제와 맞닿아 있는 책들을 소개해 SF 읽기를 확장해준다. 인종주의, 노인 문제, 전쟁, AI 등 첨예한 현실과 맞닿아 있는 주제들과 SF 작가들의 번뜩이는 상상력을 마주하노라면, 온갖 재난으로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SF를 좋아하는 청소년과 SF를 통해 문제의식과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
익명에 기대지 마 <오늘의 의뢰: 너만 아는 비밀> 제4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이다. 지역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오픈 채팅방을 배경으로 중학교 2학년인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고민과 갈등을 담은 소설이다. 엄마와 단둘이 사는 중학생 해민과 해민의 집 2층으로 이사 온 같은 반 친구 도경의 학교생활, 그리고 오픈 채팅방 ‘해결 사이트’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번갈아가며 전개된다. 관련 없어 보이던 두 이야기는 누군가 해결 사이트에 해민을 모함하는 의뢰를 올리면서 하나로 이어진다. 비밀리에 열리는 해결 사이트에 ‘오늘의 의뢰’라는 의뢰인의 사연이 올라오면, 그 의뢰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람이 다음 의뢰를 올릴 자격을 얻는다. 전교 1등이 시험을 망치게 해달라거나, 자신을 도둑으로 내몬 문구점을 공격해달라는 등 의뢰 내용은 가벼운 장난 수위를 넘어선다. 김성민 작가는 온라인 매체의 위험성에 노출된 청소년의 상황과 심리를 개연성 있게 묘사하면서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청소년 캐릭터를 선보인다. 악의적 사연을 올리는 의뢰인들이 누구인지 의문을 품게 만드는 미스터리가 어우러져 긴장감과 재미를 안겨준다. 학업, 가족 문제, 친구 관계로 고민이 많은 중학생에게 추천한다. 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
암기형에서 탐구형으로! 뚝심으로 이뤄낸 경영학도의 꿈 또래 친구들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진로를 정했다.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진로를 향한 열정은 결코 흔들린 적 없다는 지유씨. 탐구 하나, 도전 하나를 하더라도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다. 아쉬움이 남은 탐구는 다음해에 다른 관점으로 도전하고, 자신 없는 과목인 수학은 역으로 선택 과목 3개를 모두 이수했다. 뭐든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고 보니 원하는 학과에 진학하는 결과를 얻었다. 대학에서도 전공을 향한 관심을 촘촘히 이어가며 인생을 ‘학생부종합전형’처럼 살고 싶다는 지유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기하> <미적분> <확률과 통계> 이수 남을 돕는 직업을 갖고 싶었던 지유씨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세무사였다. 중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세금 신고를 하러 갔다가 세무사를 만났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느꼈고 관련 분야에 처음 관심을 두게 됐다. 세무 업무에서 출발한 관심은 재무회계 경제학 경영학으로 확장됐고, 고등학교 3년간 뚝심 있게 경영학부를 준비하는 기반이 됐다. 지유씨는 여러 분야와 접목할 수 있는 경영학의 특성에 맞춰 폭넓은 활동을 했다. 고학년이 될수록 어려운 개념을 활용한 탐구도 많이 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1학년 시절의 도전이었다. 공부 방법도, 경영학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던 시기라 서툴렀지만, 그 덕분에 여러 차례 시도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1학년 때 사회적 기업을 직접 만들어봤던 활동이 기억에 남아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직후라 배달이 활성화돼 있었고 일회용 배달 용기가 정말 많이 나오더라고요. 사회 문제라고 생각해 다회용기 수거 사업을 제안했어요. 기본적인 수익 구조조차 이해하지 못해 머리가 아팠지만, 며칠 동안 고민하며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성공했어요. 서툴렀지만 무엇인가를 성취하고 이뤄낸 경험이 너무 재미있고 뿌듯했죠.” 지유씨의 도전 정신은 과목 선택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인문 계열이지만 <기하> <미적분> <확률과 통계>를 모두 선택해 이수했다. 상경 계열을 희망하는 학생 사이에서도 보기 드문 선택이었다. 수학에 약했던 지유씨는 ‘아예 놓아버리지만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공부에 임했고 자연 계열 학생 사이에서도 비교적 선방할 수 있었다. 특히 경영학부와 밀접한 <확률과 통계>는 1학기와 2학기 모두 1등급을 받았고, <미적분>은 1학기에 주춤했지만 2학기에 2등급을 끌어올렸다. “전 수학을 잘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 수학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암기에 비교적 자신이 있어 시험 범위를 모조리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편이었는데, 수학은 무조건 외운다고 되는 과목이 아니더라고요. 공식을 활용해 주어진 문제에서 단서를 찾아내 상황을 해결해야 하죠. 시간을 들여 문제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사고력과 끈기를 기를 수 있었어요. 고학년 때는 수학 과목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암기가 아닌 다른 학습법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끝까지 부딪치려고 노력했어요.” 사회탐구 과목으로는 <경제> <사회·문화> <세계사> <세계지리> <정치와 법>을 선택했다. <경제>는 관심 분야와 직결돼서, <사회·문화>는 사회 전반의 이슈를 가장 많이 다루는 과목이라고 생각해서 골랐다. <세계사>는 암기 강점을 살리려 택했고, <세계지리>는 국제 경영에 관심이 있어 국가별 지리적 특성과 환경 요인에 따른 공급과 수요의 차이를 배우고 싶은 마음에서 선택했다. <정치와 법>은 특정 상황 속 해결책을 찾아내는 과정 자체가 흥미로워서 이수했다. 끝까지 파고든다! 학년을 넘나드는 심화 탐구 지유씨는 공동 교육과정과 방과 후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이었다. 수업만으로는 얻기 힘든 협업 능력을 기르고 탐구 기회를 확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활동에서 얻은 개념을 교과와 연결해 새로운 활동으로 발전시키기도 했다. 2학년 때 내일신문·내일교육의 ‘FTA, 학교로 가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여기서 수행한 탐구를 3학년 <사회문제탐구>에서 재시도한 것이 대표적이다. “처음엔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는 FTA를 통해 다양한 품목을 싸게 접할 수 있어 좋다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미국 등의 대규모 농장에서 농산물을 값싸게 수입하면 국내 소규모 농가는 엄청난 피해를 본다는 걸 알게 됐어요. 몰랐던 사회 문제인 만큼 더 파고들어보고 싶었죠.” 지유씨는 감자를 대표 사례로 삼아 심화 탐구를 진행했다. 통계청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했고 감자 수입 의존도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감자 재배 면적은 감소함을 증명했다. 지리적 표시제를 통해 지역 농산품을 홍보하고 감자 식용유 상품을 만들자는 해결 방안을 냈지만 실질적이지 못하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3학년 <사회문제탐구> 수업을 통해 한국과 인도의 CEPA 협정을 새롭게 알게 된 지유씨는 비슷한 형태의 협정을 더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추가 의견을 제시했다. FTA가 무역 장벽을 낮추는 것이 목적이라면 CEPA는 이에 더해 경제 전반의 협력을 뜻한다. “우리나라 김치는 유럽에서 인기가 있고, 농작물로 만든 건강식품은 아시아에서 수요가 있어요. CEPA 같은 협정을 더 많은 국가와 맺으면, 한국의 농작물을 더 많이 수출할 수 있고 국내 소규모 농가도 상생할 수 있죠. 2학년 때는 홍보에만 초점을 맞춰 해결책을 제시했다면, 3학년 때는 보다 넓은 시야에서 본질적인 대안을 내놓았어요.” 2학년 때 공동 교육과정으로 들은 <세계문제와 미래사회>에서는 새롭고 재미있는 개념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지유씨는 이를 흥미에 그치지 않고 다시 자신만의 탐구 활동으로 확장했다. 수업에서 잠깐 언급된 ‘게임 이론’을 경영 전략에서 중요한 개념이라고 여긴 지유씨는 3학년 진로 활동에서 이를 끄집어내 활용했다. 당시 ‘공유 경제’가 주목받던 때라 에어비앤비에 게임 이론을 적용해보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반복 게임 이론’이라는 개념까지 알게 돼 심화 탐구로 이어갔다. “에어비엔비는 공간을 이용한 수요자가 장소를 제공한 공급자를 평가할 수 있는 리뷰 시스템을 운영해요. 한데 수요자만 일방적으로 리뷰를 작성하는 게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상대가 나에게 손해를 끼치면 나도 손해를 끼친다’는 반복 게임 이론을 적용해 상호 리뷰 시스템을 고안해냈어요. 공급자도 수요자가 어떻게 방을 쓰고 갔는지 평가할 수 있는 방식이에요.” 3년간의 치열한 활동 끝에 지유씨는 수시 원서 6장을 모두 종합전형으로 지원했다. “고등학교 3년을 숨 가쁘게 보냈지만 관심사에 몰입해 마음껏 도전해본 경험이 의미 있었어요. 덕분에 경영학부 진학 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만족스럽게 지내고 있어요!” 취재 임하은 기자 im@naeil.com
지난 8월 29일, 동국대가 서울 중구, 한국외식업중앙회, 숭의여대와 중구 특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지역 혁신 중심 RISE 사업과 연계한 이번 협약은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활성화하는 지·산·학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협약기관들은 향후 3년간 지역의 고용 확대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특히 동국대는 숭의여대와 함께 지역 청년과 주민을 대상으로 한 외식 경영 전문가, 홈베이킹 마스터 등 직무 양성 교육을 운영한다. 또한 지역 산업과 연계한 실습·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기업의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명지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2025 Career Festival을 개최했다. 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변화하는 고용 환경 속에서 청년들이 보다 현실적인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이번 2025 Career Festival은 오프라인 행사와 더불어 온라인 직무 특강을 야간까지 운영해 학생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참가자는 기업 채용 담당자와 현직 멘토를 직접 만나 최신 채용 동향과 다양한 직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명사 특강’에는 김태호 PD가 참여해 큰 관심을 모았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