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비지수 2개월 연속 하락

2014-05-16 12:17:06 게재

2월 이후 하락세 … 수도권 약세

국토연 "계절적 요인, 상승 국면"

올들어 강세를 보이던 부동산 소비심리지수가 2월 이후 2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그나마 비수도권은 4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이 하락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15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4월 부동산(주택+토지) 소비심리지수는 117.8로 전달(118.8)에 비해 1.0p 하락했다.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이며, 2월(129.7) 대비 11.9p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상승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0~200까지의 값으로 표현하는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상승 및 거래증가에 대한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강(95 미만) △보합(95~115 미만) △상승(115 이상) 등 3개 국면으로 구분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하락한 반면, 지방은 소폭 올랐다. 수도권은 115.9로 전달에 비해 2.1p, 2월에 비해 15.2p 떨어졌다. 서울(116.2), 인천(119.0), 경기(115.1) 모두 하락했다. 이에 반해 지방은 120.1로 전달(119.9)보다 0.2p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2월(127.9)보다는 7.6p 낮은 상황이다. 부산(123.3), 대구(128.9), 울산(126.3) 충북(121.9) 등은 오른 반면, 광주(119.9), 대전(109.9), 강원(114.2) 등은 하락했다.

주택시장(매매+전세) 소비심리지수 역시 2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2월 133.0 이후 3월 121.2, 4월 120.1로 두달새 12.9p 하락했다. 수도권(118.4)은 하락했고, 지방(122.5)은 소폭 올랐다. 매매시장(124.0)은 3.2p 하락하며 약세를 보인 반면, 전세시장(116.2)은 1.0p 상승, 강세로 돌아섰다.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0.1p(96.9→96.7) 상승했지만 여전히 보합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수도권은 -0.2p(94.3→94.1)로 하강국면에 머물렀다.

김태환 연구원은 "통상 봄 이사철이 지난 뒤 오는 계절적 요인때문에 지수가 하락한 것"이라며 "여전히 국면상으로는 상승기이기 때문에 머지않아 지수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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