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 분당·용인 환경 관련 기관 체험할 곳

우리가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배워요

2015-06-09 11:08:01 게재

호기심과 관찰력이 뛰어나던 내 아이가 커가면서 주변 환경에 무뎌지고 모든 지식을 문자로만 받아들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아이와 함께 환경과 관련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고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가 버린 쓰레기, 어떻게 되나요? 판교 환경에너지시설
판교 환경에너지시설은 생활폐기물, 하수슬러지, 음식물 폐기물을 열분해하고 연소 가스는 냉각해서 지역난방공사에 열원으로 공급한다. 또한, 최소한의 연소 가스와 폐수를 철저하게 법정 허용 기준 이하로 배출해 내는 최첨단 열분해 용융 자연친화적 시설이다.

  

성남시는 2014년 판교 환경에너지시설(하루 90t 소각규모)에서 1만3000Gcal의 폐열을 팔아 3억 원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소각장 폐열 활용사업은 세외수입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판교 환경에너지시설 옆에 위치한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별도의 열원 없이도 지역에 난방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도 아이에게 일러주면 좋을 듯하다.
이곳에서는 쓰레기 집하 처리하는 과정을 관찰하고 전시실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 제작한 시청각 자료를 통해 방문객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한 단체 견학이 주를 이루지만 개인이 사전에 예약하고 방문할 경우 단체와 함께 견학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판교 환경에너지시설 클린 타워 전망대를 북 카페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으니 아이와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위치 : 분당구 삼평동 635
문의 : 031-781-7383

 
우리가 쓴 물, 어떻게 되나요? 판교 수질복원센터
성남시 맑은 물 관리사업소에서 복정 정수장, 복정 수질복원센터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판교 수질복원센터는 우리가 쓴 하수를 깨끗하게 처리해 다시 방류하는 곳이다. 하수관로를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면 침사지, 유입펌프장을 거쳐 일차 침전지, 생물반응조, 이차 침전지를 거쳐 맑은 물로 처리한 후 정확한 기준치에 맞춰 방류하게 된다. 이때 하수처리 중에 생긴 침전물(슬러지)은 농축, 소화, 탈수의 과정을 거쳐 소각 또는 배출된다.

  

수질정화과정은 모두 견학 가능하며 맑은 물 관리 사업소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판교 수질복원센터뿐 아니라 복정 정수장, 복정 수질복원센터도 견학 가능하다. 복정 정수장에서는 수돗물 홍보용 영상 시청 후 수돗물 홍보실 및 수돗물 생산현장을 견학하게 된다. 판교 수질복원센터에서는 하수처리장 홍보 영상을 시청한 후 안내 책자를 보며 수처리 환경체험을 하고 하수 처리 및 배출 과정을 견학할 수 있다.
판교 수질복원센터는 2009년도 대한민국 토목건축기술대상 최우수상을 받았을 정도로 건물 외관이 남다르며 화랑공원 내에 작은 공원 같은 느낌으로 조경이 잘 꾸며져 있다. 또한 방류수로 조성된 분수대에는 상징적인 오리 한 쌍이 살고 있어 아이들과 하루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위치 : 분당구 삼평동 634
문의 : 031-8017-8741


녹색에너지체험관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에너지관리공단 내에 자리하고 있는 녹색에너지체험관은 초·중·고등학생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녹색생활 실천을 위한 에너지절약 체험의 공간이다. 관람시설은 3개 층으로 되어 있으며 에너지 절약 방법과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 녹색생활제품, 미래의 생활모습 등을 전시물의 관람 및 체험을 통하여 알아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자가발전 자전거, 에너지의 역사, 국내 및 세계 에너지의 현황, 에너지 절약 방법, 여러 가지 에너지의 종류 등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텍스트로 배웠던 지식을 알기 쉽게 그림과 체험을 통해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는 다양한 관람물과 체험물을 만날 수 있다. 단 2015년 6월 현재 녹색에너지체험관이 부분 리모델링 중이라 관람과 체험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확인 후 방문할 것.
위치 : 경기도 용인시 풍덕천2동 1157번지
문의 : 031-260-4523


‘환경’과 관련한 체험학습 깊이 더하기
지난 2009년 개정된 교육과정에 맞춰 초등학교 교과서의 내용이 순차적으로 바뀌고 있다. 2013년 1·2학년 교과서가, 지난해에는 3·4학년 교과서가 개정됐고, 올해 마지막으로 5·6학년 교과서가 바뀌었다. 특별히 5,6학년군의 사회 과학 과목은 중학교 학습내용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비교적 시간이 여유로운 초등학교 시절, ‘현장의 경험’이라는 탄탄한 기초학습이 선행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또한 환경 체험의 최종 종착점이 주변 문제를 고민하며 삶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기존 교과서에서 다루지 못하는 내용상 한계점을 보완하여 아이의 사고 폭을 넓힘과 동시에 문제의식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독서 활동과 영상물 시청을 활용해 보자. 

문하영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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