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선출방식-재정지원 연계 반대 97%
국공립대교수 2081명 조사
대학자치 보장안돼 95.8%
국공립대 교수 96.9%가 교육부의 국립대학의 총장선출방식을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하는 것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5.8%의 교수들이 헌법이 보장하는 대학자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국회 조정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과 전국국공립대교수연합회(회장 최근호)는 3일부터 9일 사이에 국·공립대교수 20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장 직선제 및 대학자치 관련 공동여론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최근 부산대 고현철 교수가 총장에게 '직선제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투신했다. 총장 직선제 유지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김기섭 총장이 교육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간선제로 전환하겠다고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총장선출 문제는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 사건 후에도 교육부는 총장 간선제를 실시하지 않는 대학에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국공립대 교수의 96.9%(2017명)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찬성'은 1.0%(21명)에 불과했다.
'바람직한 총장 선출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90.4%가 직선제라고 답했다. 간선제는 5.8%에 지나지 않았다.
'헌법이 보장하는 대학자치가 충분히 보장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95.8%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보장되고 있다'는 응답은 2.9%였다.
'고현철 교수 죽음의 책임이 어디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9.1%가 '교육부', 23.9%은 '청와대'를 지목했다.
조정식 의원은 "교육부는 그간 '대학이 자율적으로 총장 간선제를 선택했으며, 재정지원사업 연계가 대학자치를 훼손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왔지만 사실이 아닌 게 밝혀졌다"며 "교육부는 총장 선출 방식과 재정지원사업연계를 폐기하고, 대학 구성원들의 자율적인 결정에 의해 총장선출방식이 결정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직선제 막는 교육부 재정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