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기오염 경보발령 지난해 22배

2016-11-11 11:46:52 게재

2회에서 43회로 폭증

올해 충남도 대기오염물질 경보발령 횟수가 지난해에 비해 2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재표 충남도의원은 10일 열린 제292회 정례회 환경녹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충남도내 대기오염물질 경보발령 횟수가 모두 43회로 지난해 2회에 비해 무려 22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현재 도는 천안 등 7곳에 대기오염 측정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측정소는 미세먼지 황사 오존농도가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즉시 경보발령을 시·군이나 언론, 유관기관에 전파한다.

홍재표 도의원은 "대기오염물질뿐 아니라 최근 석탄화력발전소 지역 주민들의 체내에 중금속 농도도 높게 검출됐다"면서 "단순히 통계수치만 보더라도 충남 대기오염물질이 악화된 것을 볼 수 있는 만큼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경보발령 횟수가 이같이 폭증한 이유는 미세먼지와 오존농도 증가에 있다. 43회 경보발령을 분석하면 미세먼지가 11회, 오존이 32회였다. 지난해에는 미세먼지 2회, 오존 0회였다. 오존농도가 높아지면 피부나 점막에 손상을 입거나 심하면 호흡기 장애, 피부암을 유발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기온이 30도를 넘을 경우 오존농도가 높아진다"면서 "올 여름 날씨가 워낙 더워 오존관련 경보발령이 폭증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원인은 대기오염물질"이라며 "중앙정부에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고 도 자체적으로도 대기오염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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