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만여 교육기관에 '안심학교'는 1800곳뿐

2017-02-23 10:47:53 게재

아토피피부염 등 어린이청소년 알레르기 질환 환자가 56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를 치유하고 예방하는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교육부는 '아토피 천식 안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안심학교는 유치원과 초중고 모두 합쳐 1823곳이다. 하지만 전국 6만1634곳 학교 중 2.95%에 그치는 실정이다. 그나마 2015년 1568곳보다 55곳이 늘었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당초 교육부는 소아 청소년 알레르기 질환 증가에 비해 학교에서 관리체계가 미흡해 안심학교를 운영 계획을 세웠다. 아토피 질병으로 학습능력 및 삶의 질 저하를 예방한다는 취지다. 안심학교는 학생 보건교사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예방교육과 생활개선 안내를 하고 있다. 또한 보건소에서 추진하는 사업과 연계, 저소득층 알레르기 질환 치료를 돕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안심학교 사업 외에도 보건교사 등 지역사회 내 상담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아토피 예방 사업이 저조한 이유 중 하나가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무관심이라는 지적이다. 시도교육감들이 학생건강문제보다 학업성적 쪽으로 무게중심을 두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병의원에서 원인규명을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하는 것도 아토피 발병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우선 의식주를 중심으로 환경과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늘고 있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아토피 질병을 앓는 학생 청소년이 증가하는 추세로, 학교현장에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적합한 예방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 관계자는 "교육부 지역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프로그램 활성화를 박차를 가하겠다"면서도 "예산확대 등 이 사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공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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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성 김규철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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