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암표 … BTS 광화문 공연대비 ‘비상’
경찰 “최대 20만명” … 사전추첨·구획화 대응
암표거래 집중 예방·단속, 테러·기습시위 경계
다음 달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공연을 앞두고 경찰이 총력 대비에 들어갔다. 경찰은 20만명 안팎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관리 및 암표 매매 차단 계획을 마련 중이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말부터 ‘BTS 광화문 공연 안전관리 대비계획’을 수립, 인파사고 예방과 암표단속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의 안전을 강구하는 방안을 최우선해야 한다”며 “행사 취지를 퇴색시키는 암표를 차단할 방안도 고민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3월 21일 오후 8시부터 약 1시간동안 열리는 이 공연을 보기 위해 약 15만명에서 최대 2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광화문 일대에서 세종로터리, 대한문 앞까지 채우는 규모다.
경찰은 5일 주최측인 하이브와 실무회의를 열고 세부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경찰은 하이브에 △사전 티켓 추첨제 운영 △오프라인 티켓 사전 발송 △관람장소 구획화 등 인파분산 대책 도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켓부스를 분산해 시간대·구역별로 입장을 유도하고 관람장소를 20개 구역으로 나눠 3800여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중이다.
광화문·경복궁·시청역 등 주요 인근 지하철역은 공연시간을 전후해 무정차 조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경찰은 현장 안전관리 지원을 위해 8개 기동단을 행사장 및 인근 지하철역 등에 분산배치할 예정이다. 관람인원이 20만명을 돌파할 경우 안전관리 구역을 확대하고 투입 경력도 배 이상 늘린다.
암표단속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경찰은 BTS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조만간 이뤄질 무료 티켓 예매에서부터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이 동원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단속방안을 마련 중이다.
입장용 팔찌를 일부러 헐겁게 찼다가 다른 사람에게 비싼 값에 넘기는 등의 공연현장 암표 매매 수법도 고려해 하이브측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테러 협박 △기습시위 △미아발생 △주취소란 △성범죄 △불법카메라 △외국인 관람객 지원 등 여러 상황에 대비해 전 기능을 가동시킬 예정이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