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 교수들, 이인수 전 총장 고발

2018-05-24 10:43:51 게재

"교비 27억원 횡령"

교육부가 교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수원대 이인수 전 총장을 이 학교 교수와 시민단체가 또 다른 교비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수원대교수협의회, 사학개혁국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수원대 이인수 전 총장을 약 27억원에 달하는 교비 횡령(특정경제가중처벌법위반)과 교비회계수입 전출로 인한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교육부에서 고발 조치한 일부 사실을 포함해 2008년부터 지금까지 이인수 전 총장이 교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거나 교육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소송의 변호사 선임비로 사용하여 횡령한 사실을 추가 고발했다. 단체들이 주장하는 이 총장의 횡령금은 △개인 모임 및 단체 회비 4000만원 △개인 항공료와 선물비용 1억2000만원 △가족회사 라비돌에 교직원 생일 케이크 및 식사비용 몰아주기 6억2000만원 △증빙없는 판공비 및 법인카드 사용 7억7000만원 △부친인 이종욱 전 총장 장례비용 지출 2억2000만원 △소송비용 및 법률비용 10억원 등 총 27억4000여만원이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들이 어렵게 마련한 등록금을 개인 모임 회비, 항공료 등의 사적 용도로 지출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면서 "이인수 전 총장으로 인해 더 이상 수원대 학생, 교원을 비롯한 구성원들이 피해를 보지않도록 검찰은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하고 범죄 사실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를 위해 수원대 교수협의회, 사학개혁국본, 참여연대는 정보공개청구 및 행정소송, 국회 등과의 협조를 통해 계속해서 수원대 비리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 교내 행사 300여 건의 일감을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에 몰아주고 교비 19억여원을 지급한 혐의 등으로 이인수 전 총장을 고발, 검찰이 현재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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