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 28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
2019-05-03 11:24:37 게재
자동차관련 기업 실적부진
"중국 차시장 변곡점 진입"
전기차 새 동력될지 관심
2일 중국 경제매체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4월 30일 기준 자동차 제조사, 부품회사 및 자동차 서비스 회사 133곳 모두 2018년 연례 보고서를 공개했으며 이 가운데 상장한 17곳이 손실을 기록했고 78곳은 전년보다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자동차 분야에서 손실이나 실적 하락을 보인 상장기업 수는 2017년보다 늘어났다.
A 주식(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내국인 전용 주식) 시장에 상장된 10여개 완성차 회사 중 손실을 본 곳은 하이마, 쟝화이, 푸톈 등이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곳은 하이마, 창안, 종타이 등이었다.
그중 하이마는 16.4억위안, 쟝화이 7.9억위안, 푸톈은 35.8억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세 자동차 회사는 2018년 자동차 판매가 급격히 감소했다. 그 중 푸톈은 승용차 브랜드를 분리해 올해 1분기에 흑자전환한 후 상업용 차량 분야에 다시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 동펑그룹의 경우 매출과 순이익의 동반 하락을 겪고 있다. 2018년 동펑그룹의 매출액은 1045.4억위안, 순이익은 129.8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0%, 7.7% 감소했다.
자동차 회사의 부진한 실적에 대해 이 매체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변곡점에 진입한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2018년 자동차 분야 기업들이 고전한 것은 자동차 판매 감소에 따른 결과다. 2018년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28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중국 승용차 시장 정보 협회에 따르면 2018년 승용차 누적 판매량은 232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올해도 전년의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게 될까. 중국 내에서는 자동차 시장의 새 엔진으로 전기차에 기대를 걸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신중한 낙관' 자세를 취하고 있다.
중국 종신증권 자동차산업 분석팀은 2분기 자동차 산업의 감소가 점차 좁혀지고 하반기 성장률은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배출 기준이 7월 1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전기차 소비가 늘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미 중국 전체 시장에서 전기 자동차 중심의 신에너지 차량은 이미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기대받고 있다. 2018년 신에너지 차량의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해 연간 판매량은 백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보다 88.5%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신에너지 차량 개발은 여전히 정책과 보조금의 지원이 필요한 분야이며 문제는 보조금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비야디의 2018년 연례 보고서는 '새로운 이익을 창출하지 않고 매출을 증가시키는' 어색한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1분기에도 보조금 지원으로 순이익은 6배나 증가했지만 이는 여전히 '위험한' 지점이다.
중국의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보조금이 다 없어진 이후 자동차 산업은 시장 규칙에 따라 보다 건강하게 발전할 것"이라면서도 "올해 만약 1배 성장한다면 다음해 성장 속도는 당연히 그보다는 느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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