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귀화 한국인 섹 알 마문, 첫 '미누상' 수상

2020-11-16 11:29:56 게재
셀 알 마문

방글라데시 출신 귀화한국인 섹 알 마문(45) 독립영화감독이 한국 이주노동운동의 상징인 네팔 출신 '목탄 미노드(미누)'를 기리는 '미누상'을 첫 수상했다.

이주민·이주노동자단체로 구성된 '미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14일 서울 중구 성공회 대성당에서 제1회 미누상 시상식을 가졌다.

'미누상'은 한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주민 당사자에게 시민사회가 주는 상이다. 한국에서 18년 간 이주노동자로 살며 문화활동을 통해 한국사회 차별과 편견에 맞서 싸우다 강제출국돼 2018년 10월 고국인 네팔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목탄 미노드(미누)'의 삶과 활동을 기리는 상이다.

'미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주노동운동 및 문화활동을 병행하며 한국사회의 변화를 촉진해온 공로와 향후 활동에 대한 전망과 기대를 받고 있는 마문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문씨는 독립영화감독으로서 이주노동자와 이주민의 삶과 현실을 영상으로 생생히 전했고,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이주노동자, 이주민의 권익을 다양하고 진정성 있게 조명해왔다.

그는 비영리 이주민문화예술단체 '아시아미디어컬쳐(AMC) 팩토리'에서 이주민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해왔다.

또한 그는 2012년부터 이주노동자노조 수석부위원장으로 노조설립 합법화에 기여하고 이주노동자 노동상담과 피해구제를 위해 노력해왔다.

수상자는 상금 300만원과 박불똥 서양화가가 만든 상패와 기념액자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미누가 결성한 밴드 '스탑크랙다운'의 공연과 함께 하림 더숲트리오 정민아 쿨레칸 등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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