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장 같은 지역공간 '눈길'

2021-03-05 12:39:49 게재

통합돌봄 선도사업 4곳

서비스 연계 효과 높아

충청사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충북 진천읍에 위치한 생거진천 케어팜 농장에서 '거점 케어팜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경증치매 노인 30명과 거동불편 노인 등 255명, 근로 가능 노인 4명을 대상으로 '마을 케어팜 원예치료' '케어팜 공공일자리' 프로그램을 각각 진행했다. 경증치매 노인에게는 꽃밭가꾸기와 꽃길 산책, 꽃 사진 찍기 등 정서적 활동을, 거동불편 노인들에게는 원예치료-한방-운동-여가활동을 지원했다.

진천시 치유농장에서 이용자들이 식물재배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진천시 제공


올해는 '지적 장애인 직업재활 교육' '경증치매노인 신체정서적 지지' '정신질환 대상 직업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적 정신장애인 140명을 대상으로 꽃동네 학교 장애학생의 직업재활 교육과정을 연계해서 운영한다. 치매안심센터 경증치매 노인의 신체적 정서적 지지활동, 조현병 우울증 알콜중독 등 정신 질환으로 근로활동이 어려운 대상자의 직업재활 교육도 같이 진행한다.

우석대 상담심리학과에서 프로그램 기획과 치료 효과 평가를 맡았다.

노인 장애인 등이 자신이 살던 곳에서 맞춤형 통합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는 통합돌봄선도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지자체 4곳에서 치유농장(케어팜)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치유농장은 농업과 복지를 융합해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돌봄 일자리 신체적 정서적 활동과 건강을 지원한다. 현재 충북 진천군, 경기 부천시, 전남 순천시, 전북 전주시에서 케어팜을 통합돌봄의 연계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는 문화동산농장에서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동안 지역사회통합돌봄 케어팜 연계사업을 진행했다. 동별 통합돌봄 대상자 중 참여 희망자 15명에게 주 1회 농업 기본교육, 계절별 농산물(채소 등) 재배 체험, 원예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모두 15회 225명에게 케어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치매노인들은 돌봄치유농장에서 정서 순화에 도움을 주는 허브류를 재배하면서 정신적 신체적 활력을 높일 수 있었다.

순천시와 전주시는 경로당이나 노인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근처에 케어팜 텃밭을 만들어 신체 활동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자체들이 통합돌봄을 추진하면서 자체적으로 치유농장과 같이 지역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하고 "지역사회통합돌봄 속에서 치유농장 등과 연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농식품부는 지난해 3월 치유농장 등 '사회적 농업을 활용한 통합돌봄서비스' 제공을 활성화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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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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