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안 단일화, 막판 '여론조사' 줄다리기
17일 아침 실무협상 재개
안측 '가상대결' 문항 요구
"합당" "입당" 실랑이 계속
양당은 이날 오전 8시30분 국회에서 실무협상단 회의에 들어갔다. '19일 단일화' 방침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양당 모두 보이고 있어 협상이 길어질 경우 여론조사가 압축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앞서 오 후보는 CBS라디오 '뉴스쇼' 인터뷰에서 "그분들(국민의당)이 또 새로운 것을 들고 나오셨다"며 "양 후보를 대입해서 누가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묻는, 지금까지 단일화 방식 중 한 번도 정치 역사상 쓴 적 없는 걸 들고 나와서 관철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실무협상단 이태규 의원은 "오 후보가 사실을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가상대결이 경쟁력 측정하는 가장 심플하고 효과적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0년도에 유시민 김진표 두 야당후보가 (경기지사) 단일후보 과정에서 가상대결로 결정을 봤다"며 "새로운 거라고 말하는 건 사실관계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이 유선 전화번호를 가상번호에 섞어서 조사하자고 요구하고 있다"며 "전혀 생뚱맞은 걸 들고 나오는 것은 국민의힘"이라고 되받았다.
여론조사 문항에 기호와 당명을 넣는 문제도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안 후보가 내놓은 '단일화 후 합당' 주장을 반박하며 선 입당 후 단일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단일화 하나를 가지고도 이렇게 기한을 정해놓고 하는데도 쉽지 않은데 합당이 기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양쪽의 지분 싸움이 치열하다"며 "(안 후보) 본인이 아무리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해도 정치권에서는 신뢰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가 윤 총장과 함께 '빅텐트'를 치겠다고 한 구상에 대해서는 "야권은 분열되는 거고. 그렇게 되면 아마 분열돼서 대선을 치를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두 후보는 전날 오후 방송토론에서도 '선 단일화 후 합당'과 '선 입당 후 단일화'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