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유승민에 “경기지사 최고 카드” 구애
경기지사 인물난에 적극적인 영입 전략 구사
이진숙에 “행정보단 정치” 재보선 공천 시사
공천 잡음 비판에 “변화했기 때문” 장문 반박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공천을 놓고 “분란만 초래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공천을 진두지휘하는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SNS를 통해 “지금 시끄러운 이유는 단 하나다. 변화를 했기 때문”이라며 적극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경기지사 후보와 관련,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최고의 카드”라며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에 대해선 재보선 공천 의사를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25일 새벽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공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본인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 위원장은 “일부에서 이번 공천을 두고 갈팡질팡이다, 기준이 없다, 분란만 만든다는 비판이 있다”며 “이번 공천은 흔들린 것이 아니라 일부러 흔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부산은 신인과 현직 모두에게 경선의 길을 열었고, 경북은 코리안시리즈 방식으로 경쟁 구조를 바꿨으며, 충북은 과감하게 현역을 배제하고 새로운 인물을 세웠고, 대구는 적재적소의 전략적 판단과 기득권을 흔들어 전면 경쟁으로 전환했다. 서울은 추가모집과 토론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게 갈팡질팡이냐? 아니다. 이것은 지역마다 맞춘 전략이고, 정치를 바꾸기 위한 설계”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경기지사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경기지사에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공천 신청을 했지만, 민주당 후보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경쟁력 있는 후보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공개적으로 고사한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25일 내일신문 통화에서 유 전 의원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그 분(유승민)이라면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추미애 의원과 굉장히 멋진 싸움이 될 것 같다. 일꾼 대 싸움꾼으로 붙여볼만 하다고 본다. 그 분은 (출마를 위한) 모든 걸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기지사 후보로) 최고의 카드”라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4년 전 지방선거에 경기지사 예비후보로 나섰지만 당시 윤석열 당선인이 자신의 측근을 내보내면서까지 방해하는 바람에 꿈을 접어야 했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에 대해선 재보궐선거 공천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이 전 방통위원장은) 행정가감이라기보다는 정치인감”이라며 “(이 전 방통위원장의) 배짱이나 투쟁력이나 지금까지 보여준 모든 걸 보면, 국민의힘 의원들의 전투력에 비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이 전 방통위원장을 현직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로 공석이 되는 지역구에 보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