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대만 반도체 존재감 … 설계·제조·패키징 공급망 우수

2021-03-30 11:49:51 게재

2030년 반도체생산 191조원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 분석

반도체산업이 슈퍼사이클 국면에 진입한 데다, 글로벌 시장에 각종 반도체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대만이 주목받고 있다. 대만은 파운드리(반도체 설계 디자인을 위탁받아 생산) 분야 세계 1위기업 TSMC가 건재할 뿐만 아니라 설계~제조~패키징·테스트에 이르기까지 공급망이 잘 형성돼 있어 존재감이 커졌다.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2030년 반도체 생산액 5조대만달러(약 191조원) 돌파와 세계적인 ‘반도체 첨단공정센터’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소재·장비 국산화 △투자유치 확대 △해외 우수인재 유치 △R&D 인센티브 지원 등을 추진한다. 대만반도체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공정·칩 시스템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춰 6대 유망기술을 집중 개발하는 목표도 세웠다.

세계 1위 파운드리기업 TSMC는 2020년 매출이 1조3392억대만달러로 전년대비 25.2% 증가했다. 이 분야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4%에 이른다.

설계 분야에서는 미디어텍이 세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G 이동통신시장 확대에 힘입어 2020년 미디어텍 매출은 3000억대만달러로, 전년대비 30.8% 증가했다. 패키징·테스트 분야는 ASE와 SPIL이 중심이다. 여기에 TSMC와 폭스콘 같은 파운드리, 전자제품 생산전문(EMS) 업체가 첨단 패키징 분야에 진출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만 반도체산업 생산액은 2020 년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하며 3조대만달러를 넘었다. 올해는 3조4981억대만달러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별로는 파운드리가 전체 생산액의 절반(2020년 50.6%)을 차지한다.

대만의 반도체 수출은 2019년 1000억달러를 돌파했고, 2020년 1200억달러로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홍콩을 경유하는 경우도 많아 양국 합산시 전체의 60%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된다. 한국은 5위 수출대상국으로 2020년 80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입은 증가 추세지만 수출액의 절반 규모다. 지난해 622억 달러를 수입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이 1위, 한국이 2위다.

코트라는 반도체 장비재료 시장 을 우리기업의 유망 진출분야로 꼽았다. 타이베이무역관 관계자는 “대만의 반도체 전·후공정 장비 자급률은 각각 1%, 15% 수준에 불과하다”며 “대만정부는 반도체 소재·장비 분야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유치와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국산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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