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도와달라" 심상정 "나중에"
2021-04-05 11:31:59 게재
여영국 대표 "염치 없다"
진보진영 결집 '난항' 예고
민주당은 투표율을 50% 이내에서 잡고 조직력을 동원해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고 올 수 있다면 5%p 이내에서 신승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전체 투표율이) 50%를 넘으면 국민의힘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 (50%이상으로 투표율이) 높아지면 스윙보터들이나 정치 고관여층 다음에 중관여층이나 저관여층도 투표할 수 있다. (중관여층, 저관여층)계층을 보니까 지금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지지층이 조금 더 많다"고 설명했다.
여당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면서도 투표율을 낮춰야 하는 매우 어려운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는 얘기다.
여당 지지층 결집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게 문제다. 정당 지지율에서 여당이 국민의힘에서 밀리고 있다는 조사가 적지 않다.
정의당 등 진보진영의 지원이 절실한데 오히려 이들의 행보는 '이탈'쪽으로 기울어 있다. 후보를 내지 않은 정의당 지지층의 민주당 지지 비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많은 진보진영 군소정당은 페미니즘 등 여당과는 다른 기류의 공약들로 진보진영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전날 회견에서 박영선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제 제 마음 같아서는 심상정 의원님 같은 분들이 도와주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하고 전화도 드리긴 했다"면서 "도와주면 어떻겠냐고(했는데 심 의원이) 나중에 다시 전화하겠다 그렇게만 얘기했다"고 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박영선 후보를 향해 "염치가 있어야 한다"며 "박영선 후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국회 논의과정에서 기업 입장을 대변해 법의 실효성을 무력화시킨 당사자"라고 지목했다. 당시 박 후보가 장관으로 있었던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과 관련, 5인이하 하청기업에 적용하다는 데에 적극 반대, 관철한 것을 두고 한 말로 이해된다. 여 대표는 또 "박영선 후보가 몸 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1년 전 총선 당시에는 기만적인 위성 정당을 통해 시민들의 정치개혁 열망을 가로막았다"며 "정치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정의당에게는 가히 정치테러였다"고도 했다.
한편 박 후보는 여론조사 등에 답변을 하지 않는 '샤이 진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샤이진보가 많이 있고 여론조사상에서도 샤이진보가 전화를 받지 않았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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