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2 … 여당, 믿을 건 ‘조직력’ 역전 발판
지지층 결집 총동원령 발동
‘정권심판론’에 ‘차악선택론’
서울시장 만이라도 총력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밀리는 것으로 알려진 여당이 ‘조직력’으로 역전의 발판을 삼으려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7 재보궐선거가 쉽지 않다고 판단, 애초부터 조직 총가동령을 내렸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다소 당황해 하는 모습이다.
5일 여당 핵심관계자는 “민심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면서 “조직력을 최대한 동원하려고 하는데 조직력이 민심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 4년차에 치러지는 선거인데다 여당 소속 단체장들의 성추행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라는 점에서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부산시장 선거보다는 서울시장 선거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지도부의 행보가 서울에 집중되고 있다. 여당 내부에서는 부산시장 선거는 애초부터 ‘힘들다’는 평가가 많았고 서울시장 선거는 ‘해볼 만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서울시장 선거라도 이기는 ‘선방’을 기대했다.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장 선거 승패가 전체 선거 승패와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장 선거만이라도 승리한다면 여당으로서는 ‘지지 않은 선거’라고 인정받을 수 있다.
민주당은 서울시 국회의원, 시의원, 구청장 등과 함께 각종 진보진영 단체 등을 총동원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동원령’이 갖는 한계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조직이 탄탄하더라도 ‘찍어달라’는 이유를 설명해내기가 어려운 한계가 있다”면서 “민주당이 자초한 보궐선거인데다 부동산 문제부터 각종 불공정한 일들이 터진 상황에서 어떻게 주변사람들을 독려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민주당이 선택한 카드는 ‘차악론’이다. ‘더 나쁜’ 국민의힘에게 시정을 맡길 수는 없다는 논리다. 박영선 캠프 관계자는 “남은 시간 국민의힘 후보들의 불법과 부정을 계속 때릴 수밖에 없고 그렇게 해서 진보진영, 여당 지지층들이 투표장으로 나오게 만드는 게 거의 유일한 전략”이라고 했다.
박영선 여당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꾸중하시는 분들의 말씀에 더 경청했다. 더 잘하라는 질책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서울시민들이 민주당에 걸었던 기대에 대해서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부족함보다는 거짓말하고 서울시장에 당선되는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선거는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