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효과 … 국민의힘 대선경선도 흥행 '파란불'
유승민 원희룡 안철수 홍준표 4자 경쟁체제 예고
정권교체 기대감·제1야당 프리미엄 업고 상승세
윤석열과 단일화 경선과 본선 승리 자신감 커져
하지만 4. 7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제1야당 후보 프리미엄이 '오세훈 당선'을 통해 확인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흥행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11월 9일 전 후보 선출 = 국민의힘은 6월까지 새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새 지도부가 대선 경선을 책임지게 된다. 국민의힘 당헌은 대선후보를 대선 120일전까지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대선 경선은 11월 9일 전까지 마쳐야한다. 올해 경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유세 일정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 더위를 넘긴 뒤 9월부터 경선 일정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경선에 들어가기 전 야권통합이나 복당이 이뤄진다면 윤 전 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국민의힘 기존주자(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함께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권통합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 경선이 끝난 뒤인 연말쯤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이 따로 실시될 수 있다. 서울시장 경선과 비슷한 경로를 밟는 셈이다.
◆연말쯤 단일화 경선 = 국민의힘 경선에는 유 전 의원과 원 지사 출마가 확실시된다. 합당을 추진 중인 안 대표와 복당을 놓고 공방이 한창인 홍 의원도 결국 경선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4자 대결이 되는 것이다. 제3지대행이 유력한 윤 전 총장은 연말쯤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경선을 치르는 시나리오가 점쳐진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당초 흥행이 우려됐지만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오세훈 효과'가 기대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되는 흐름이다. 한국갤럽 조사(13∼15일, 1005명 조사,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내년 대선 전망에서 '정권교체' 응답이 55%로 '정권유지'(34%)를 앞선다. 지난해말까지는 '정권유지'가 높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
오 서울시장은 당초 여당후보(박영선)나 제3후보(안철수)보다 약체로 꼽혔지만 국민의힘 후보자리를 꿰찬 뒤 제1야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만 되면 후보단일화 경선이나 대선 본선도 역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대목이다.
◆아직은 저조한 4인 = 국민의힘 경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4인의 지지율은 아직까지는 저조하다. 한국갤럽의 차기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안철수(4%)와 홍준표(2%)가 겨우 이름을 올렸다. 제3후보로 꼽히는 윤석열(25%)과 여권후보인 이재명(24%)과 경쟁이 안되는 수준이다. 더욱이 유승민·원희룡은 1%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4인의 기세는 남다르다. 유 전 의원은 경제전문가와 소신 이미지를 앞세워 '페이스북 정치'에 분주하다. 자질만 놓고보면 '가장 준비된 후보' 아니냐는 평가가 기대된다. 2017년 대선에 열악한 조건에서 출마해 6.7%를 얻은 것은 남다른 자산으로 꼽힌다. 의원 10여명에 달하는 '유승민계'도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원 지사는 민주화와 산업화세력을 모두 경험한 통합형 지도자의 위상이 기대된다. 학력고사 전국수석 출신인 원 지사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매진한 뒤 검사를 거쳐 보수정치권에서 경험을 쌓았다. 3선 의원과 재선 도지사를 거치면서 쌓은 경륜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당내에 초재선을 중심으로한 지지세력도 눈에 띈다. 조만간 지사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경선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단일화 경선에 깨끗히 승복한 뒤 재보선 승리에 힘을 쏟은게 보수층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보수층은 안 대표의 중도경쟁력에도 점수를 주는 모습이다. 2017년 대선에서 제3당 후보로 출마해 21.4%로 3위를 차지한 것은 나름의 자산으로 꼽힌다.
홍 의원은 2017년 대선에서 당 후보로 출마해 2위를 기록한 경력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당 경선을 치른데다 대선도 돌파한 경험이 높은 점수를 받는다. 보수층에서 상대적으로 강세인 것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