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부산 북항에 랜드마크급 사옥 신축

2026-04-30 15:28:38 게재

부산시장후보들 야구장과 충돌 가능

황종우 해수부 장관 “북항사옥 지원”

HMM 부산이전 노사합의 협약식 맺어

HMM이 부산 북항에 랜드마크급 사옥을 신축하기로 했다. 오는 6월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후보들은 북항에 야구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재개발 중인 북항 공간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지 주목된다.

최원혁 HMM 대표이사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부산시대를 여는 에이치엠엠 노사합의 발표’에서 “부산에 랜드마크급 사옥이 꼭 필요하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합의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최원혁 HMM 대표이사,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이재진 민주노총 사무금융서비스노조 위원장, 정성철 민노총 사무금융서비스노조 HMM지부장(왼쪽부터)이 HMM 부산이전 노사합의 협약식을 하고 있다. 사진 정연근 기자

최 대표는 “지금도 부산에 직원 300명이 일하고 있고 자회사의 시뮬레이터 등 자재도 많다”며 “향후 직원들이 내려가면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적 건물로 사옥을 제대로 지어야 겠다는 방안을 노사합의 과정에서 도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합의식에 동석한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 대표가 부산에 랜드마크급 신청사 공간을 북항이라고 적시했기 때문에 부산항만공사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시장 선거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모두 북항에 야구장 신설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정부 초대 해수부장관으로 해수부 부산이전 등을 추진한 전 후보는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야구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시민들이 야구를 좋아하지만 재개발 중인 북항에 해양수도에 걸맞은 해양 관련 기업과 금융 공공기관 대학 등을 집적해 최대의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디자인하는 게 우선이라는 의견도 많다.

부산MBC가 창사 67주년을 맞아 여론조사한 결과(4월 16일 보도) 바다가 보이는 북항야구장 공약에 반대의견은 48.2%로 찬성 40.2%를 앞섰다. 북항야구장 실현가능성도 응답자의 59.4%가 ‘낮다’고 답해 23.4%가 ‘높다’고 전망한 것을 두 배 이상으로 눌렀다.

한편, HMM 노사는 국가 균형 발전, 지방분권 강화 등 사회적 대의에 동참하기 위해 본사 부산 이전에 전격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HMM은 현재 중동전쟁으로 글로벌 물류 상황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간 이견으로 인해 파업으로 치닫을 경우 국내외 물류 마비 및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대승적인 차원에서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고 설명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노사의 대승적 결단을 존경하고 감사드린다”며 “부산 이전이 원활히 이뤄지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HMM이 더욱 경쟁력을 갖고 발전하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수부에 이어 HMM이 부산으로 이전하고 동남권투자공사 해양공공기관 해사법원 등도 집적해 부산을 해양수도로서 면모를 갖춰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사가 본사 부산 이전을 합의하면서 다음달 8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본사 소재지 관련 정관을 변경하고, 회사는 이전 등기 등 법적 절차도 5월 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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