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하는 가로수' 경기도 수원을 보라

2021-04-19 11:46:55 게재

수원시의 가로수는 총 연장 375km 정도 되고 교목(큰키나무)이 7만5000그루, 관목(작은키나무)이 243만그루, 띠녹지 218km, 녹지형 중앙분리대 23km 정도다. 2015년부터는 하천제방의 나무도 가로수로 포함해서 관리한다.

2013년 '가로수 조성 및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5년 후인 2019년에 다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15년에 전국 최초로 가로수팀을 신설했다.

수원시의 가로수 전략은 '환경 가로수' '문화 가로수' '경제 가로수' '안심 가로수' 4가지다.

생태가로수 개념도 도입했다. 소나무 가로수 아래 토끼풀을 심어 대기중 질소를 잡아서 소나무에 질소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생태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모델가로수' '테마가로수'도 있다. 정조 능행길을 따라 수형을 사각으로 잡은 양버즘나무 가로수를 만들었다. 2014년에 처음 사각형으로 조성하기 시작했는데 인근 상인들과의 마찰 없이 테마거리로 잘 유지되고 있다.

시민단체인 '수원그린트러스트'의 역할도 크다. 가로수 정원사, 가로수 건강검진단 등의 다양한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수원그린트러스트 회원들은 수원시 전역을 대상으로 문제가 있는 가로수 진단과 처방을 같이 한다. 건강한 가로수를 유지하는 시민참여형 활동 사례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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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기 기자 namu@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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