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염창환 대한비타민연구회장

"영양제, 건강상태 따져 보고 복용해야"

2021-04-30 11:51:50 게재

코로나19 확산 이후 면역력 등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대표되는 영양제는 치료제는 아니다. 다만 면역 체계를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게 중론이다. 대한비타민연구회 염창환 회장에게 영양제의 유용성과 비타민요법에 관해 들었다.

염창환 대한비타민연구회장

■영양제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영양제는 본인에게 필요한 것에 한해 제한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건강한 경우는 굳이 먹을 필요가 없다. 다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영양제는 필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영양제가 종합비타민과 비타민C, 비타민D다.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특정 성분의 영양제를 꼭 먹어야 하거나 혹은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지혈증이 있어 스타틴계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반드시 코엔자임Q10을 복용해야 한다. 반면에 신장이 안 좋은 환자라면 비타민C를 복용해선 안된다.

■영양제를 한번에 많이 먹어도 괜찮나.

정해진 건 없지만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나에게 정말 맞는 영양제인지 확인하고 먹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영양제에 함유된 첨가물이 과도하거나, 영양성분의 흡수를 방해하는 성분을 함께 먹을 경우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처음 먹을 땐 영양제의 종류를 3개 이하로 하는 게 좋고, 3개월 정도 복용 후에 용량을 하나씩 맞춰가는 것이 이상적이다.

■중장년층에게 추천하는 영양제를 중요한 순서대로 알려준다면.

비타민C는 항산화 작용뿐 아니라 면역력을 높이고, 부신 기능을 좋게 해 만성피로를 해결한다. 또 콜라겐 합성을 통해 피부 노화를 막는 역할도 한다.

두번째로 비타민D를 추천한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율을 높여 뼈를 튼튼히 하고, 면역력을 높여 감염질환과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오메가3는 우리 몸의 염증을 감소시킨다. 우리나라 식단은 오메가6가 많아 염증을 유발하므로, 충분한 양의 오메가3를 섭취해 오메가3와 오메가6의 균형을 유지하는 게 좋다.

■중증 질환에서 시행할 수 있는 완화의학은 무엇인가.

완화의학의 목표는 완치가 아니라, 말기 환자가 겪게 되는 불필요한 고통이나 정신적 불균형을 의료적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환자의 증상에 맞게 적절한 보조 치료를 하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비타민 치료다. 필요하긴 하지만 많은 의사가 이러한 치료의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암 환자에서 시행할 수 있는 메가비타민 치료에 대해 설명해달라.

메가비타민 치료는 고용량의 비타민C를 정맥주사로 주입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법이다. 동시에 정상세포를 보호해주기 때문에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막고 항암치료의 효과도 높인다. 무엇보다 당과 흡사한 구조를 갖고 있어 암 세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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