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도 양극화 가속

2021-05-04 10:42:44 게재

현대차·기아 '봄바람' … 외국계 3사 부진 지속

국내 완성차업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올 1분기에 이어 4월 판매도 현대차와 기아는 크게 늘어난 반면 한국GM·르노삼성차·쌍용차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3일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4월 현대차 국내 판매는 7만21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27만5558대로 185.1% 증가했다. 해외판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생산 차질과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가 컸다.

현대차 국내 판매는 그랜저가 이끌며 지난 한달간 9684대 판매했다. 3월 포터에 빼앗겼던 국내 '베스트셀링카' 자리도 재탈환했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1265대 판매해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

기아의 국내 판매는 5만1128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19만8606대로 120.9% 늘었다. 국내에서 카니발이 8670대가 판매되며 8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스포티지는 해외에서 2만6788대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셀토스(2만6864대)와 포르테(2만2591대)도 선전했다.

반면 외국계 3사는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한국GM은 지난달 2만145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5.4% 감소했다. 내수는 5470대로 18.4% 감소했고, 수출은 1만5985대로 27.5% 줄었다.

한국GM은 반도체 부족 사태로 2월부터 감산에 돌입하며 수출 물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해외 주력 모델인 트랙스의 생산 차질이 피해를 키웠다.

르노삼성차의 4월 국내외 판매는 93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감소했다. 내수는 5466대로 50.4% 감소했고, 수출은 3878대로 87.2% 증가했다. 내수시장에선 국내 유일의 LPG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QM6 LPe가 2181대가 판매됐다. XM3는 2961대 수출했다.

전기차 조에는 66대 판매에 그쳤다. 하지만 르노 조에는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유럽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으며, 누적판매량이 약 30만대에 이른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된 쌍용차는 지난달 438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판매량이 35.7%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44.9% 감소한 3318대, 수출은 33.5% 증가한 1063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초 출시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5000여대의 누적 계약을 기록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12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판매량 회복에 역부족이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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