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코로나19 최악한파' 벗어나나
4월 취업자 80개월 만에 최대증가
숙박·음식점업도 14개월 만에 ↑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률 높아져
"경기회복에 작년 기저효과 반영"
지난달 취업자 수가 65만2000명 늘면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2014년 8월(67만명) 이후 6년8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국내 생산과 소비 확대, 수출 호조 등 경기가 회복되면서 고용시장까지 온기가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고용한파로 지난해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두 달 연속 증가 =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21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65만2000명(2.5%) 증가했다. 지난 3월(31만4000명)보다 증가 폭은 더 커졌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크게 확산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1년 동안 감소했다. 올해 1월(-98만2000명)에는 1999년 12월 이후 22년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2월(-47만3000명) 감소 폭을 좁히더니 3월부터 두 달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2만4000명·9.9%), 건설업(14만1000명·7.3%), 운수 및 창고업(10만7000명·7.3%) 등에서 크게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달 14개월 만에 반등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전년보다 9000명(0.2%) 늘었다. 2018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1월(8000명) 반등했으나 3월(-2만3000명)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후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홍남기 "취약계층 어려움 지속" = 반면 도매 및 소매업(-18만2000명·-5.2%),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3만명·-2.6%),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만1000명·-2.2%) 등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도매 및 소매업은 2019년 6월부터 23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6만9000명 늘었다. 이 중 65세 이상이 33만7000명을 차지했다.
20대(13만2000명)와 50대(11만3000명)에서도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30대(-9만8000명)와 40대(-1만2000명)에서는 어려움이 지속됐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고용률은 60.4%로 전년보다 1.0%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1.1%p 오른 66.2%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실업자는 114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5000명(-2.1%)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2%p 하락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용 개선세에도 아직 취업자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대면서비스업과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개선에 이어 고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 때 '완전한 경제회복'을 이룰 수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과 고용시장 안정에 정책역량을 더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