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방치 인천로봇랜드 정상화될까
테마파크 줄여 산업용지
인천도시공사 사업참여
인천시가 10년 넘게 제자리걸음인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 활성화를 위해 개발계획을 대폭 수정한다. 사업성이 떨어지는 테마파크는 축소하고 산업용지를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이다. 또 사업 부담을 분산하기 위해 토지주인 인천도시공사를 참여시킨다. 인천시 기대처럼 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이 계획에는 인천로봇랜드 조성 계획이 담겨있다. 주요 내용은 테마파크 부지를 21.2% 수준으로 줄이고, 전체 부지의 22% 정도를 산업용지로 개발하는 것이다. 특히 새로 조성되는 산업용지는 주변 산업용지 분양가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기로 했다. 또 실외 놀이시설 중심의 테마파크도 교육·전시·체험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인천로봇랜드는 2009년 시작됐다. 당시 공모에서 경남 창원(마산)과 인천 두 곳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는데, 경남은 2년 전 준공됐지만 인천은 사업이 제자리걸음이다. 현재 청라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대상부지에는 공익시설인 23층짜리 로봇타워와 5층짜리 연구개발(R&D)센터 만 덩그렇게 서 있다. 대상부지 76만9279㎡ 대부분이 기반시설 공사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테마파크와 수익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지만 투자유치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방치 상태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산업부의 개발계획 변경승인이 나면 내년 하반기 기반공사를 시작해 2024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산업용지를 분양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산업용지가 정상적으로 분양되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테마파크 등에 대한 투자유치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사업 성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전체 사업비 7113억원 중 국·시비가 1190억원이다. 나머지 5923억원은 민자를 유치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는 기반시설 조성공사를 시작으로 사업을 정상화해 2024년에는 준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