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돋보기 졸보기 | 유통업계 BIO가 뜬다
건기식부터 배양육까지 꿈틀대는 '식품 바이오'
대상 CJ제일제당 등 식품대기업 벤처기업 맞손 … 이마트도 자체브랜드 앞세워 진출
식음료 바이오산업도 꿈틀대고 있다.
식품 대기업들이 벤처기업과 손잡고 바이오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건강기능식(건기식)부터 배양육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대상은 이달초 엑셀세라퓨틱스라는 벤처기업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배양육 전문업체다. 대상이 이 회사와 손을 잡은 이유는 날로 커지고 있는 배양육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실제 글로벌 컨설팅회사 '에이티커니'는 2030년 글로벌 육류소비량의 10%를 배양육이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40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배양육은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별도 도축과정 없이 세포공학기술로 생산하는 인공고기다.
바이오산업이 고유 기능을 높이거나 개량해 자연에 극히 미량으로 존재하는 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거나 유용한 생물을 만들어내는 사업인 점을 고려하면 대표적인 식품 바이오인 셈이다.
배양육은 아직 상업적 대량 생산은 되지 않고 있다. 식물 단백질을 가공해 고기의 식감과 맛을 구현한 대체육과는 구별된다.
또 배양육은 일반 육류에 비해 토양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물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는다. 또한 동물복지에 기여해 공장식 도축에 따른 비윤리적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현재 배양육시장의 최대 화두는 경제성과 안전성 확보. 실제 고기와 거의 유사한 맛, 질감 등을 구현하는 기술은 확보됐지만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기에는 가격 부담이 크다. 먹는 음식인 만큼 세포를 키우는 과정에서 대량으로 사용되는 배양배지의 안전성 확보도 핵심요소다.
엑셀세라퓨틱스가 보유한 배양배지 제조기술에 대상의 세계적인 영업망과 바이오소재(아미노산, 미세조류 등) 사업역량을 결합하면 이런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상은 배양육의 획기적인 제조원가 절감과 안전성을 실현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23년까지 공동개발을 완료하고 2023년말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도 헬스케어 서비스 스타트업 '케어위드'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식품바이오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0여년 동안 쌓아온 건기식 R&D 노하우를 케어위드 온라인 사업 전문성과 결합해 '개인별 맞춤형 건기식'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유전자와 장내 미생물 분석 기술 등 케어위드의 차별화된 시스템과 접목해 새로운 건기식시장을 개척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개인별 맞춤 건기식'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11월 유전자 분석 전문업체인 EDGC(이원다이에그노믹스)와, 12월 마이크로바이옴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 헴(HEM)과 각각 업무협약을 맺었다.
hy(한국야쿠르트)는 바이오제품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초 국내 최초로 떠먹는 형태의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인정을 마쳤다
hy는 프로바이오틱스 인정에 맞춰 새 브랜드 '프로닉(사진)'을 선보였다. '프로'은 프로바이오틱스와 유니크를 합친 단어로 전문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상징한다. hy 특허 프로바이오틱스 3종을 넣어 만들었다. 유산균은 늘리고 유해균은 줄여준다.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이마트도 바이오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마트가 건강식기능식품 자체브랜드 바이오퍼블릭(Biopublic)을 3일부터 노브랜드 전문점, SSG닷컴과 함께 판매하고 있다.
바이오퍼블릭은 이름처럼 몸에 좋은 건기식을 대중화 하겠다는 의미다.
바이오퍼블릭은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C스틱 오메가3 홍삼스틱 루테인 칼마디(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 밀크시슬 멀티비타민 등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바이오업체들이 식품·유통 업계와 협업을 통해 건기식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본격화면서 바이오식품 시장도 급팽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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